호롱 베이커리: 도시의 작은 등불 같은 공간

© Sungkee jin, Design Studio Maoom
  • 공간명: 호롱 베이커리카페
  • 주소: 경기 평택시 함박산2길 47 1층, 2층
  •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Maoom
  • 공간 규모: 326 m²
  • 가격대: 에스프레소 플라이트 7,000원 | 소금빵 3,200원

어둠이 깔린 길을 걷다 작은 등불이 반짝이면, 그 빛이 주는 따스함에 마음이 놓인다. 호롱 베이커리 카페는 그런 감성을 품고 있다. 빠르게 흐르는 도시의 리듬 속에서 잠시 멈춰 쉴 수 있는 곳, 빛과 공기가 부드럽게 스며드는 공간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

© Sungkee jin, Design Studio Maoom

빛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무드

평택 고덕 신도시의 한 모퉁이에 자리한 호롱 베이커리는 베이지 톤의 벽과 원목 가구, 그리고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조화를 이루며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높이 뻗은 기둥과 천장에는 반복적인 원형의 디테일이 살아 있어, 웅장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빛이 만들어내는 리듬 덕분에 공간이 단조롭지 않고, 낮과 밤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 Sungkee jin, Design Studio Maoom

    감성적인 쉼의 순간

    안으로 들어서면 갓 구운 빵의 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테이블과 의자는 마치 작은 섬처럼 배치되어 있어, 각자의 자리에서 온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가에 앉으면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햇살을 따라가며, 베이커리 특유의 여유로운 무드를 느낄 수 있다. 그 안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천천히 녹여간다.

    호롱 베이커리카페는 매일 아침 파티셰가 직접 구운 신선한 빵과 큐그레이더가 로스팅한 시그니처 커피를 제공한다. 특히, 프라이빗한 모임을 위한 단독 룸이 마련되어 있어 5인 이상의 단체나 생일 모임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공간은 예약 없이 방문하여 이용할 수 있으며, 1인 1메뉴 주문이 필수다. 또한, 전용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더하고 있다.

      호롱 베이커리카페는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이 아니라, 조금 더 오래 머물며 차분한 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조용한 빛이 공간을 감싸고, 따뜻한 색감이 감각을 안정시키는 곳. 작은 불빛이 모여 온기를 더해가듯, 이곳에서 나누는 순간들이 일상 속 작은 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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