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꼭 가봐야 할 하이킹 명소 5곳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폴란드는 거친 산맥과 잔잔한 호수, 웅장한 해안 절경까지 하이킹을 즐기기에 완벽한 나라다. 남부의 타트라 산맥과 비에슈차디 국립공원의 야생지대, 그리고 발트해 연안의 모래언덕까지—각 지역마다 특별한 매력을 뽐낸다.

이번에는 폴란드에서 가장 아름답고 잊을 수 없는 하이킹 코스 5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A view from Zakopane towards Mt Giewont in Poland.Getty Images

 

1. 타트라 산맥, 기에봉트 산 (Mt Giewont)

📍 난이도: 중급~어려움 | 🥾 거리: 왕복 9km | ⏳ 소요 시간: 약 3.5시간

타트라 국립공원은 폴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명소이며, 그중에서도 기념비적인 ‘기에봉트 산(1,894m)’은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자코파네(Zakopane)에서 출발하는 빨간색 등산로를 따라가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1,000m 이상의 고도를 오르는 만큼 도전적인 코스지만, 정상에 서면 거칠게 솟은 능선과 호수들이 펼쳐진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추천 루트:
  • 등반 후 스트롱지스카 계곡(Strążyska Valley) 으로 내려가는 우회로를 선택하면, 짙은 숲이 우거진 평온한 길을 걸으며 하산할 수 있다.

 

Misty grasslands on the slopes of Mt Tarnica, Poland.Getty Images

 

2. 비에슈차디 국립공원, 타르니차 산 (Mt Tarnica)

📍 난이도: 중급 | 🥾 거리: 왕복 11km | ⏳ 소요 시간: 4~5시간

폴란드 남동부의 비에슈차디 산맥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장소다. 등산객으로 붐비는 타트라와 달리 이곳은 한적하고 고요한 풍경이 특징이다.

비에슈차디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등산 코스는 타르니차 산(1,346m) 등반이다. 볼로사테(Wołosate)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따라가면 비교적 수월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추천 팁:
  • 이 지역은 국경과 인접해 있어 여권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 국립공원의 PTTK 산장에서 하룻밤 묵으며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Pieskowa Skała Castle in the hills of Ojców National Park.Getty Images

 

3. 오이츠프 국립공원, 독수리 둥지의 길 (Trail of the Eagles’ Nests)

📍 난이도: 쉬움중급 | 🥾 거리: 왕복 14km | ⏳ 소요 시간: 45시간

크라쿠프(Kraków)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오이츠프 국립공원(Ojców National Park) 은 역사적인 성과 웅장한 석회암 절벽으로 유명하다.

하이킹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독수리 둥지의 길’ 은 프로드니크 강(Prądnik River)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계곡을 지난다. 하이킹을 하다 보면 르네상스 시대의 피에스코바 스칼라 성(Pieskowa Skała Castle) 과 그림 같은 물 위의 성당(Chapel on the Water) 을 만나게 된다.

추천 팁:
  • 가을 단풍 시즌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 하이킹 후 중세 시대 분위기가 남아있는 크라쿠프 구시가지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일정이다.

 

European bison in the forest in Białowieża National Park, Poland.Shutterstock

 

4. 비아워비에자 숲, 차르스 트레일 (Tsar’s Trail)

📍 난이도: 쉬움 | 🥾 거리: 4.5km | ⏳ 소요 시간: 1.5~2시간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원시림(비아워비에자 숲, Białowieża Forest) 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특별한 장소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는 ‘차르스 트레일(Carska Tropina)’ 로,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유럽 들소(비손, bison)를 볼 확률이 높다. 조용한 숲길을 걷다 보면 작은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나레브카 강(Narewka River)과 초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추천 팁:
  • 들소는 가을~겨울(10월~4월)에 가장 자주 목격 가능하다.
  • 더욱 깊이 있는 탐방을 원한다면 ‘Strict Nature Reserve’ 지역을 가이드 투어와 함께 방문할 수 있다.

 

Coastal dune landscape in Słowiński National Park, Poland.Getty Images

 

5. 스워빈스키 국립공원, 발트해 사구 하이킹 (Słowiński National Park)

📍 난이도: 중급 | 🥾 거리: 12.6km | ⏳ 소요 시간: 2.5시간

북쪽 발트해 연안을 따라 걷고 싶다면 스워빈스키 국립공원(Słowiński National Park) 이 최고의 선택이다.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모래언덕(‘이동하는 모래언덕’) 으로 유명하며, 연간 최대 10m씩 이동하는 거대한 모래 지형을 볼 수 있다.

하이킹 루트는 랑카(Rąbka) 마을에서 출발해 공원의 가장 높은 사구인 ‘Łącka Dune’까지 이어지는 12.6km 트레일이 대표적이다. 발트해 해변을 따라 펼쳐지는 이 길을 걸으며 소금기 머금은 바닷바람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감상할 수 있다.

추천 팁:
  • 여름에는 새벽 또는 저녁 시간대를 선택해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 가을과 겨울에는 강한 해풍을 대비해 방풍 재킷을 준비하자.

자연과 역사, 그리고 야생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공간이다. 타트라 산맥의 웅장한 봉우리, 고요한 원시림, 중세 성이 자리한 트레일, 그리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발트해 해변까지—이 모든 곳이 각자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만약 폴란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5곳 중 한 곳은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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