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가 거대한 브라운관에서 얇고 대형화된 고해상도 패널로 진화한 후, 더 이상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시점에서 LG FLOW는 색다른 시도를 보여준다. 이젤(easel) 스타일의 스탠드, 탈착형 서라운드 스피커, 가로·세로 전환 기능을 갖춘 42인치 TV 콘셉트는 Z세대의 ‘흐름에 맞춘 라이프스타일(Go With the Flow)’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변신하는 TV
LG FLOW의 가장 큰 특징은 세로 모드 전환이다. 기존 TV는 가로 형태가 기본이지만, FLOW는 세로 모드에서 디지털 아트 캔버스로 활용 가능하다. 이젤 스탠드와 결합하면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아트, NFT, 세로형 숏폼 콘텐츠(릴스, 틱톡 등)를 선호하는 Z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고려한 결과다.

탈착형 서라운드 스피커 – 공간을 자유롭게
LG FLOW는 기존 TV와 차별화된 또 하나의 요소로 탈착형 무선 스피커를 적용했다. TV 후면에 자석처럼 부착된 스피커를 분리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공간을 인식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기존의 복잡한 서라운드 시스템과 달리, 별도의 전원 케이블 없이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공간 효율성 극대화 – ‘벽에 기대는’ TV
FLOW는 이젤 스타일의 스탠드를 접으면 벽에 기대어 두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이는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TV를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으로, 거주 공간이 한정적인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진화하는 TV, 변화하는 시청 습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기존 TV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LG FLOW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한 활용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16:9 비율을 고집하지 않고, 더 유연하고 개방적인 TV 경험을 제안하는 것이다.

LG FLOW가 실제 시장에 출시될지는 미지수지만, 공간 활용도, 멀티미디어 경험, Z세대 맞춤형 디자인이라는 요소를 고려했을 때 TV의 미래를 고민하는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