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ate: 2026.01.15 – 02.07
- Place: 다이브서울
- Location: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625, 지하
- Hours: 13:00 – 19:00 (일 휴관)
- Contact:https://instagram.com/dive.seoul.art

이곳을 말없이 떠나는 게 거듭된 운수와 합일을 이루었다. 뭉그적거린 순간은 급하게 태도를 토한다. 현상은 부적절한 양태와 어울리며 사물의 양상을 그저 가변적인 무엇으로만 여긴다. 이는 달아날 수 없는 선고와 같다. 가만히 남은 날의 수를 센다. 그것의 총합은 우습게 나이를 쥐었다.
언젠가 떠올렸던 표상은 식별을 거부한다. 기껏 시간 내 도달한 곳에서 도무지 알 수 없는 감정을 게워 낸다. 어떤 일에도 개의치 않으며 묵묵히 답을 쌓는 일과에 일말의 판단을 허용한다면, 그것은 수적으로 그르다. 고립을 상정한 도약은 어디에도 쓸 수가 없다. 사용에서 배제된 것 치고 아무렇지 않은, 오히려 나아진 상황을 재주껏 받들며 가까스로 사유한다. 이에 필연적으로 대상은 생략된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터무니없는 하루해와 꾸어다 놓은 반향을 격리한다. 그 둘은 각각 다른 방에 기거하며 기록을 갈아치운다. 어느덧 저녁. 밝을 때의 생각이나 동작은 고루한 가치에 삼켜지며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은 제 차례가 되지 않았는데도 주변이 닳도록 기웃거린다. 먼바다를 양분하는 기적 소리, 단순한 소음과 자신을 분리하며 모든 높이를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흡족한 표정과 부족한 사실은 정직하게 맞물려 돌아간다. 접촉은 실상 흔한 상황을 한 점으로 축약하여 은근하게 겉으로 드러내는 반복일 뿐이다.
허용과 마지막의 충돌은 구조의 일환이다. 부분적인 활동이 잊힐 수 없는 전체가 될 때 어떤 행위의 전제조건은 당위로서 기록된다.
‘무엇에 다가가려거든 고요가 요원해야 할 터. 느닷없이 울적할 필요와 예상치 못하게 피를 본 관상의 억측이 사뭇 억울하게 지천을 떠돈다.’


수면은 숙달된 상태로 번들거린다. 때맞춰 한 사내의 걸음은 비틀거리고. 그의 윤곽은 심이 연한 연필로 그은 듯하다. 부러진 잣대를 부풀려 기억하면서도 그것의 원형을 잊지 않는 마음이 번거로움을 방관했다. 쏟아지는 해와 턱밑까지 오른 숨. 사람들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로 크고 작은 횡단을 겪는다. 유리 바스러지는 소리가 앞선 여정의 일행을 자처하며 사뭇 기적적으로 반짝이기도 한다.
날 밝을 때 반드시 취해야 할 태도 같은 게 있긴 한지, 꽤 오래된 물음은 마른 울음으로 외형을 바꾸고 변변치 않게 누군가의 화를 돋우었다. 까짓것 지친 열망이다.
봉지 속 덧없는 사물 몇이 부대끼며 서로를 놓았다. 특징 없던 상자는 상징적으로 변모하고, 민무늬 꽃병 속 꽃은 지고 피기를 반복한다. 무엇도 떠밀지 못한 일상이 한때 환경이 거둔 비 주변을 서성이며 굵직한 응시를 관습적으로 행하는데, 그것에 개인이란 없다. 전체적 반응과 작동의 미소를 위하여 내리지도 않은 비를 피한다. 숨구멍뿐인 물웅덩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허구한 부락을 이루었다. 그곳에 연유를 둔 가치는 쉽사리 전복되곤 했지만, 그 정도를 유지하며 사라지지 않았다. 언젠가 사람들에게 읽힐 글자 떼는 잠정 속을 걷고 또 걷는다.
뿌리칠 수 없는 허기에는 분명 의도가 있다. 그리 허탈하지 않은 건 어디까지나 앞선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혹은 그렇게 믿는 게 입맛을 조금 덜 수 있었다. 작고 여린 대상을 생각한다. 뭐든 달게 받아들인다. 조급한 기분은 항시 쓰다.).
얼굴을 들고 다녔다. 가시에 찔리듯 잠에서 깨지 않으며 걱정보다 각성이 요구되는 아침을 손끝에서 끄집어내었다. 눈에 익은 공간에서 그동안 참았던 인상을 펼쳤다. 순식간에 천장으로 나비가 날아들더니 금세 사라졌다. 그것들의 등장은 처음부터 없었던 일이 될까. 먼눈이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