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잇던 신발,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진: Nike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마티 맥플라이가 보여준 셀프 레이싱 신발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꿈 같은 미래 기술이었다. 나이키는 이 환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셀프 레이싱 스니커즈 ‘Adapt BB’ 라인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제 나이키는 이 라인의 생산을 중단하고, 8월 6일부터 관련 앱도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로 인해 Adapt BB 소유자들은 구매 결정을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 신발은 자석과 전자기기를 이용해 자동으로 끈을 조이거나 푸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2019년에 출시된 Adapt BB는 신발 측면의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특히 앱은 버튼 불빛 색상 변경이나 세 가지 맞춤 설정 등, 신발 자체에서 불가능한 기능도 제공했다.

하지만 앱 서비스 종료로 인해 더 이상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신발은 여전히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이제는 단순히 버튼을 눌러 끈을 조이거나 푸는 수준에 머물게 된다. 처음에는 혁신적이었던 이 신발이 이제는 그저 조금 특별한 신발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이 결정은 또한 여러 가지 우려를 낳는다. 셀프 레이싱 기능은 신발 끈을 묶기 힘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접근성을 제공했으나, 이제는 그 매력을 잃게 된다. 또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진다. 스마트폰은 몇 년 주기로 바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옷과 신발을 오래 사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제조사의 지원 중단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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