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러닝은 핫한 트렌드다. 그런데 뉴욕에 여행이나 출장을 간다면? “콘크리트 정글”로 불리는 이 도시에서 어디에서 러닝을 즐겨야 할까 싶을지도 모른다.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뉴욕은 거대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러닝 코스로 가득하다. 석양을 바라보며 강변을 달리거나, 브리지 위를 거침없이 달려보는 순간은 당신의 심장 박동과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한 호흡을 타게 만들어줄 거다. 아래 뉴욕 최고의 러닝 코스 6곳을 만나보자.
1. 브루클린 브리지 위를 달리다

로어 맨해튼 스카이라인 뷰에 취하다
이 짧지만 강렬한 러닝 코스는 브루클린의 수변 공원에서 시작한다. 피어 사이를 오가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이스트 리버 건너편의 맨해튼 고층 빌딩들. 그리고 약간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자유의 여신상도 보인다. 공원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브리지를 향해 달리다 보면 어느새 이 도시의 아이콘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코스 정보
- 유의할 점: 브리지 입구는 앵커리지 플라자에서 다소 헷갈릴 수 있음.
- 출발지: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 피어 1
- 거리: 2.5마일
- 추천 시간: 일출이나 일몰
2. 센트럴 파크 1: 저택과 나무가 어우러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루프

뉴요커들과 함께하는 클래식 러닝
센트럴 파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다. 그중에서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주변을 달리는 코스는 간단하면서도 인기다. 그저 저수지를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달리면 된다. 주변엔 높은 아파트 건물들과 뉴욕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도 볼 수 있다.
코스 정보
- 유의할 점: 인기 코스라 사람이 많을 수 있음.
- 출발지: 86번가 지하철역
- 거리: 2마일
- 추천 시간: 언제든지
3. 센트럴 파크 2: 풀 몬티

청량한 공기 속에서 유명 랜드마크를 만나다
센트럴 파크에서 저수지 루프만 달리고 끝낼 수 없다는 당신을 위한 코스다. 파크의 동쪽부터 시작해 동물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리고 저수지까지. 더 북쪽으로 가면 한적한 풍경과 만나게 된다. 레이크와 스트로베리 필드, 그리고 베데스다 분수까지 지나며 완벽한 센트럴 파크 러닝을 즐겨보자.
코스 정보
- 유의할 점: 생각보다 넓어 길을 잃기 쉽다.
- 출발지: 5번가 지하철역
- 거리: 기본 루프는 약 6마일
- 추천 시간: 주간
4. 웨스트 사이드부터 로어 맨해튼까지

레이디 리버티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 코스는 하이라인 공원에서 시작한다. 과거 철도 노선을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이곳은 차 위를 달리며 뉴욕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후 허드슨 리버 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자유의 여신상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코스 정보
- 유의할 점: 하이라인 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 출발지: 34번가-허드슨 야드 지하철역
- 거리: 5마일
- 추천 시간: 이른 아침이나 일몰
5. 루즈벨트 아일랜드 루프

고요함과 색다른 뷰를 즐기다
이스트 리버에 위치한 루즈벨트 아일랜드에서의 러닝은 특별하다. 공중 트램을 타고 들어갈 수 있고, 섬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 보면 맨해튼의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조용한 환경에서 나만의 러닝을 즐겨보자.
코스 정보
- 유의할 점: 뷰에 집중하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
- 출발지: 트램웨이 플라자 (혹은 지하철 F 라인)
- 거리: 4마일
- 추천 시간: 언제든지
6. 리버사이드 파크부터 워싱턴 하이츠까지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웨스트 72번가에서 출발해 맨해튼의 가장 북쪽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길고도 아름답다. 리버사이드 파크와 워싱턴 하이츠를 통과하며 요새와 등대까지 만날 수 있다. 이 루트의 마지막에는 메트 클로이스터가 기다린다.
코스 정보
- 유의할 점: 일부 구간은 차량 도로와 인접해 있다.
- 출발지: 72번가-브로드웨이 지하철역
- 거리: 약 7마일
- 추천 시간: 언제든지
뉴욕의 러닝 코스는 도시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며 몸과 마음을 동시에 움직이는 여행의 특별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