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나잇 넘버2′(2020), 철, 우레탄 페인트, 아크릴 페인트, 144×53×29㎝. 모든 이미지 © 토모히로 이나바, 허가를 받아 공유됨
토모히로 이나바의친밀한 금속 조각에서 장엄한 동물과 온화한 인간은 꿈과 동화의 소재입니다. 마치 3D로 힘차게 낙서하듯 섬세한 철의 선이 사슴, 여우, 양의 견고한 형태를 허공으로 전환시키는데, 이나바는 이를 “공백으로의 그라데이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공허함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지며 신비감을 불러일으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힘에 의한 것인지, 존재와 부재 사이의 경계는 어디인지에 대해 질문하게 만듭니다.
숲속 생물은 민담, 자연과 인간의 관계, 경이로움 등을 언급하며 이나바의 많은 작품의 바탕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별이 남긴 발자국을 들으며”에서는 우주 여우가 질주하고, “좋은 밤 2번”에서는 젊은 여인과 미묘한 말이 교감합니다. 현재 미즈타니 유키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의 개인전 <당신이 보는 이야기>는 실재하거나 견고하게 느껴지는 것과 상상의 산물 또는 반쯤 기억된 꿈일 수 있는 것 사이의 경계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는 이야기’ 는 도쿄에서 8월 31일까지 계속되며, 이나바의 작품은 10월부터 프랑스 온플뢰르의 아트 레인지에서 2인전의 일부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티스트의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세요.

도쿄 미즈타니 유키코 갤러리, ‘당신이 보는 이야기’ 설치 전경

‘별이 남긴 발자국을 듣다'(2021), 철, 우레탄 페인트, 아크릴 물감, 96×100×40㎝.

“셀 수 없는 별 12번”(2015), 철, 우레탄 페인트, 아크릴 물감, 58×24×44cm

“한때 이름을 가졌던 별들”(2019), 철, 우레탄 페인트, 아크릴 물감, 253 x 143 x 85cm

“밤의 이방인”(2015), 철과 우레탄 페인트, 67 x 33 x 22cm

“기억의 그릇 4호”(2019), 철, 우레탄 페인트, 아크릴 물감, 278 x 45 x 45cm

“반복되는 세계 3번”(2018), 철, 우레탄 페인트, 아크릴 페인트, 166 x 35 x 10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