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ate: 2024. 07. 12 – 2024. 09. 01
- Place: 후지필름 파티클 B1
- Location: 서울 강남구 선릉로 838 페코빌딩, 지하 1층
- Hours: 화 – 일 11:00 – 20:00 (월, 화 휴관)
- Reservation:예약하기
구나현 작가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들은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치는 ‘평범한 얼굴들’을 그린다. 하지만 그녀는 이 얼굴들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대신 커다란 붓터치 자국만을 남긴다. 물감이 지나간 자리는 선명하지만, 그 뒤로 얼굴의 세세한 정보는 점차 사라진다. 덕분에 관람객은 마치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개들의 끝없는 꼬리잡기 놀이에 비유한다. 끝도 없이 돌고 도는 우리 모습, 늘 무언가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누군가를 쫓는 삶을 그대로 드러낸다. 구나현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왜 특별해지고 싶어 하는지, 왜 완벽함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그의 22년도 개인전 <넘어진 거 아니에요. 잠깐 쉬는 중이에요>와 23년 <NO BODY IS NOBODY>를 잇는 연장선이다. 단, 이번엔 좀 더 깊게 파고든다. ‘왜 우리는 특별해지고자 하는가?’ ‘왜 완벽을 추구하는가?’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전시는 예약제로 운영되니 미리 예약하는 것을 잊지 말자. 전시장을 찾는 방법도 간단하다.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 스타벅스 왼편으로 향하면 된다. 단, 주차는 어렵다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한 가지 더, 전시를 관람할 때마다 후지필름코리아가 관람객 한 명당 천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 그러니 이번 전시가 단순히 예술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