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은 디자인, 미식, 스타일을 자랑하는 도시지만, 지갑 사정에 그리 친절한 곳은 아니다. 그러나 이 도시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놀라운 경험들도 있다. 지갑을 두둑하게 챙겨둔 채 코펜하겐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니하운에서 해양 역사를 느끼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니하운의 색색의 건물과 역사적인 범선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안데르센이 1835년에 살았던 20번가 건물도 놓치지 말자. 사진 찍기 좋은 이곳은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현지인들처럼 간단한 간식과 맥주를 준비해 물가에서 피크닉을 즐겨보자.
2. 인어공주에게 인사하기
코펜하겐의 상징, 인어공주 동상은 생각보다 작지만, 랑게리니 공원에서의 산책과 함께 다른 명소도 즐길 수 있다. 인어공주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또는 늦은 저녁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3. 크리스티안보르 성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
덴마크 의회가 위치한 크리스티안보르 성의 탑은 코펜하겐에서 가장 높은 곳(108m)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코펜하겐 전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스웨덴까지 보인다.
4. 조각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토르발센 박물관
덴마크의 유명 조각가 베르텔 토르발센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토르발센이 로마에서 받은 영감으로 탄생한 수많은 조각품과 그의 개인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5. 유럽 미술 거장들과의 만남, 글립토테크 미술관
고흐, 로댕, 고갱 등의 작품을 보유한 카를스베르그 글립토테크도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무료로 개방된다. 식물들로 가득 찬 겨울 정원과 아름다운 루프탑 테라스도 감상 포인트다.
6. 바다 여신과 별 모양 요새, 게피온 분수
노르스 신화 속 여신 게피온을 기리는 분수대와 뒤편의 1600년대 별 모양 요새 카스텔렛은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인근 랑게리니 공원에서 한적한 산책도 함께 즐길 수 있다.
7. 스트뢰에에서 덴마크 디자인과 옛 도심을 걸어보자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전용 도로 중 하나인 스트뢰에는 쇼핑의 중심지다. 하지만 물건을 사지 않아도 덴마크 디자인을 감상하며 도심 속 작은 광장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8. 킹스 가든에서 여유로운 시간 보내기
로젠보르 성이 자리한 왕의 정원은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녹지 공간이다. 1600년대에 지어진 이 성은 박물관으로 운영되지만, 정원은 무료로 개방되며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9. 자유로운 예술을 느낄 수 있는 크리스티아니아
크리스티아니아는 1971년 스쿼터들이 만든 자율 공동체다. 예술가들의 작품과 독창적인 주택들이 가득하며, 무료 콘서트와 예술 행사가 자주 열린다. 독특한 보헤미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10.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코펜하겐 항구
코펜하겐의 항구는 수영이 가능할 만큼 깨끗하다. 여름철이 아니어도 많은 현지인들이 항구에서 수영을 즐긴다. 가장 중앙에 위치한 아일랜즈 브뤼게의 항구 목욕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펜하겐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무료 명소들을 찾아다니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