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리의 시공간 실험 《Horizontal Cocktail》

  • 기간: 2024. 08. 29 – 10. 09
  • 장소OCI 미술관
  • 위치: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 시간: 10:00 – 18:00 (일, 월 휴관 / 추석 연휴 9.15 ~ 9.18 휴관)
  • 문의: 02-734-0440

칵테일 잔 속 액체가 튀고 흘러 넘친다. 그 순간들 속에서 시간이 흐르고, 멈추고, 다시 흐른다. 조효리의 전시 ‘Horizontal Cocktail‘은 이렇게 시공간을 재구성한 하나의 실험이다.

2024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조효리의 개인전은 ‘액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정해진 형태 없이 끊임없이 흐르고 증발하는 ‘순환’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조효리는 가상 공간에서부터 출발해 현실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그가 에어브러시와 3D 프로그램을 활용해 그려낸 매끈하고 반짝이는 액체의 형상들은 초현실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조효리, Cocktail To Go, acrylic on canvas, stainless steel frame, 97×193.9㎝, 2024

칵테일 잔 안에서 뒤섞이고 요동치는 액체는 조효리의 세계관을 상징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시각적 서사는 자연스레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통로가 된다. 이번 전시는 대형 스티로폼 작업, 영상 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 서사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수평선을 배경으로 흐르는 액체와 빛의 상호작용을 통해 낭만적이면서도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동시에 자아낸다.

The Boy Who Swallowed a Star_2, acrylic, oil on canvas, 116.8×91㎝. 2024

조효리의 화면 속 현실과 가상, 낮과 밤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평면 회화의 확장을 의미한다. ‘Cheers!‘와 같은 작품에서 음각으로 표현된 스티로폼 오브제는 실체와 허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화면 속 액체는 현실적인 물리 법칙을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마치 유영하는 듯한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낸다.

Headlight, acrylic on canvas, 70×100cm / 70×230㎝, 2024
Horizon, acrylic, resin on wood, stainless steel frame, 21×101㎝, 2024

또한, ‘Tunnel’은 화면 속 오브제들이 만들어내는 터널을 반복적으로 지나가는 시선을 연출하며 관객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시공간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작품 속의 오브제들은 디지털과 물리적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조효리의 독창적인 시각적 상상력을 드러낸다.

조효리의 작업은 사물이 존재하는 시공간을 압축하고 확장하는 실험이다. 그의 회화는 매우 디지털적이지만 동시에 손으로 그린 듯한 생생함을 유지하며, 가상의 이미지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About Artist

조효리(b.1992)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과 전문사 학위를 취득한 작가다. 그는 2차원과 3차원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가상 공간과 현실을 결합한 이미지 실험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주요 개인전
- 2024년: <Horizontal Cocktail>, OCI미술관, 서울
- 2021년: <Extended Play>, 갤러리 아노브, 서울

주요 단체전
- 2023년: <히스테리아: 동시대 리얼리즘 회화>, 일민미술관, 서울
<내추럴 레플리카>, 김희수아트센터, 서울
<Bring to Light>, 프롬프트 프로젝트, 서울

수상 및 선정
- 2023년: OCI미술관 2024 OCI YOUNG CREATIVES 선정

인사이트

조효리의 작업은 시공간을 유연하게 변주하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감각적 탐구로 새로운 차원의 회화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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