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야드가 세계에서 가장 긴 무인 지하철 네트워크를 선보인다. 오는 12월 1일부터 109마일(약 175km)에 이르는 이 거대한 교통 시스템은 주요 상업 지역, 비즈니스 허브, 문화 랜드마크를 연결하며 도시 교통의 판도를 바꿀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개통될 이 지하철은 완전한 운영에 들어가면 하루 36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도심의 교통량을 줄이고 연간 1,250만 톤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킨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건축과 기술의 결정체다. 그 중심에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가 설계한 킹 압둘라 금융 지구(KAFD) 메트로역이 있다. 곡선형 격자 디자인은 강렬한 여름 햇볕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내·외부 모두 승객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69대의 알스톰 메트로폴리스 열차와 47대의 이노비아 메트로 열차가 투입되며, 모든 열차는 완전 전기로 운영된다. 열차는 1등석, 가족석, 싱글석 세 가지로 나뉘고, 인체공학적 좌석과 LED 조명, 공기 조절 장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승객 정보 시스템이 장착된다. 모든 열차는 자동으로 제어되며, 승강장 스크린 도어와 최첨단 신호 시스템으로 안전한 이동을 보장한다.

리야드 메트로는 도시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프로젝트다. 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성을 겸비한 이 시스템은 교통의 새 기준을 제시하며, 세계적인 도시로의 발돋움을 보여준다.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은 도시의 움직임을 다시 디자인한다 – 리야드는 그 출발점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