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가 90여 년 동안 바티칸을 위한 차량을 제작해왔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번 파파모빌레(papamobile)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기반으로, 메르세데스 G580 SUV를 커스터마이징한 특별 제작 차량이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을 보호하고 전기 모빌리티를 강조하겠다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메시지와 메르세데스의 비전을 통합한 결과물이다.


팝모빌은 단순히 상징적인 교통수단이 아니라,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로 탄생한 미래지향적 예술품이다. 차량은 모든 바퀴에 개별적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네 개의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저속 이동 중에도 세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뒤쪽 루프는 보호용 투명 쉘로 덮여있지만, 필요하면 완전히 개방할 수 있다. 교황이 높이 조절이 가능한 중앙 회전 의자에 앉아 대중과 소통할 때, 팝모빌은 기능성과 접근성을 완벽히 만족시킨다.


차량 내부는 철저히 맞춤 설계되었다. 중간 좌석을 제거해 교황의 자리와 양옆에 위치한 보좌진 좌석을 배치했고, 좌우 문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개조되었다. 특히 차량 전체는 클래식한 진주색으로 마감되어,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동시에 느껴진다.


교황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이자, 메르세데스의 기술적 성취를 담은 이 특별 제작 전기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교황청과 대중, 그리고 지구를 연결하는 다리로 자리 잡는다.



전기차 팝모빌은 지속가능성과 연결된 디자인이 종교적 상징을 넘어 글로벌 메시지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