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와트는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앙코르 유적군의 중심에 자리한 세계 최대 종교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이곳은 크메르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다.
1. 건축의 경이로움
앙코르 와트는 12세기 초 수리아바르만 2세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힌두교 신화 속 ‘메루산’을 상징한다. 이 중앙탑은 신들의 거처인 메루산을 중심으로 세계를 축소한 모형으로 설계되었다. 사방의 갤러리와 해자, 그리고 수많은 조각들이 이 공간을 신화적 우주로 승화시킨다.
2. 세밀한 조각과 부조
앙코르 와트에는 800m에 이르는 부조가 펼쳐져 있다. 이 조각은 역사적 사건과 힌두교 신화를 묘사하며, 곳곳에 새겨진 천상의 요정 ‘압사라’들은 그 세부적인 아름다움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약 3000개의 압사라 조각이 모두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표정을 지니고 있다.
3. 죽음과 서쪽 방향
앙코르 와트는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죽음을 상징하는 방향이다. 이 때문에 초기 학자들은 이곳을 무덤으로 해석했으나, 현재는 수리아바르만 2세의 사후 세계를 위한 신전이자 무덤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방문 전 알아두어야 할 팁
최적의 방문 시기
- 날씨: 11월~2월은 비교적 시원하고 건조한 성수기다.
- 시간: 일출이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이며, 점심시간은 비교적 한적하다.
복장 및 에티켓
앙코르 와트는 신성한 종교 유적지이므로 팔을 덮는 옷과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하의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유적을 손으로 만지거나 올라가는 행위는 금지된다.
입장권 정보
- 1일권: 37달러
- 3일권: 62달러 (10일 내 사용 가능)
- 7일권: 72달러 (1개월 내 사용 가능)
팬데믹 이후의 앙코르 와트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방문객 수는 급감했지만, 그로 인해 유적지의 환경은 개선되었다. 현재는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유적을 즐길 수 있으며, 자전거 도로나 새로운 방문자 환영 공간 등이 마련되었다.
지금은 앙코르 와트를 방문하기에 최적의 시기로, 대규모 관광이 돌아오기 전의 고요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