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히말라야, 다채로운 수도원, 칠리 농장이 줄지은 평화로운 마을들. 부탄은 한 번 발을 들이면 어디를 가든 숨이 멎을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국민행복지수”로 유명한 부탄은 탄소 네거티브 국가로, 독특한 문화를 철저히 보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트레킹, 불교 정신세계 탐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부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포함해야 할 9곳을 소개한다.
1. 파로 (Paro)

하이라이트를 모두 담을 수 있는 관문
파로 국제공항에서 시작되는 부탄 여행. 공항에서 가까운 타크상 사원(호랑이 둥지)과 린풍 종, 국립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부탄의 첫인상을 만끽해보자.
팁: 파로는 여행의 시작 또는 끝에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이드와 차량을 대여해 파로 계곡을 종횡무진 탐험하자.
2. 팀푸 (Thimphu)

도시와 문화의 절묘한 조화
부탄의 수도 팀푸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다. 팀푸 종, 우표 박물관, 그리고 수작업으로 교통을 정리하는 경찰의 모습은 이 도시만의 독특함이다.
저녁에는 현지 바에서 라이브 음악을 즐기며 “타시 델렉!”을 외쳐보자.
3. 푼하카 (Punakha)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부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죵(사찰건축)으로 꼽히는 푼하카 죵이 있는 마을. 근처 강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기도 깃발로 둘러싸인 현수교를 걸으며 푼하카의 매력을 만끽하자.
팁: 푼하카는 다른 지역보다 따뜻한 날씨가 특징이다. 얇은 옷과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자.
4. 코마 (Khoma)

섬세한 직물의 세계
전통 방직 기술이 살아 숨 쉬는 코마는 손으로 짠 섬세한 직물로 유명하다. 천연 염료로 물들인 직물을 만드는 과정을 현지 장인들에게 직접 배워보자.
5. 갱티 계곡 (Gangtey Valley)

대자연 속에서 평화를 만끽
야크가 점점이 보이는 산길을 지나 신성한 갱티 계곡으로 들어가면, 갱티 곰파라는 17세기 수도원이 반겨준다. 트레킹, 새 관찰, 피크닉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팁: 10월 말부터 3월 초까지는 멸종 위기종인 검은목두루미를 볼 수 있는 시기다.
6. 도추라 (Dochu La)

사진 찍기 좋은 경유지
팀푸에서 푼하카로 가는 길에 들르는 도추라. 108개의 추모 스투파와 맑은 날에는 히말라야 산맥의 절경이 기다린다.
7. 라야 (Laya)
트레킹과 전통 문화의 만남
가사(Gasa)에서 트레킹으로만 접근 가능한 고산 마을 라야는 부탄의 가장 높은 지역이다. 야크를 치는 라야족의 전통 생활과 로열 하이랜드 페스티벌(10월)을 체험할 수 있다.
8. 붐탕 (Bumthang)

부탄의 정신적 중심지
불교 사원과 요새가 즐비한 붐탕은 부탄의 정신적 고향이다. 잼페이 라캉과 자카르 죵을 둘러보고, 현지 치즈와 맥주 공장에서 미각 여행을 더해보자.
9. 하 계곡 (Haa Valley)
순수 자연과의 교감
알파인 숲과 산봉우리로 둘러싸인 하 계곡은 하이킹과 사갈라 트레킹으로 유명하다. 하 강가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자연의 웅장함을 체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