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의 박물관’ 국제 공모전에서 한국의 대학생들이 당당히 1등과 학생상을 거머쥐었다. 상명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최민석과 장도영은 제5회 공모전에서 “아름다운 잔혹함(Beautifully Cruel)”이라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름다운 잔혹함” – 시간, 자연, 인간의 공명
이 작품은 건축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강렬하게 엮어낸다. 프로젝트의 외관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꽃으로 덮여 시간과 자연의 연결을 상징한다. 반면, 내부는 어둡고 정적인 공간으로 설계되어 방문자에게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벽과 천장의 작은 틈새로 스며드는 빛은 희미한 희망을 상징하며, 방문자가 심은 꽃들은 시간이 지나며 외부를 더욱 생동감 넘치게 변화시킨다. 이 대조적인 설계는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아름다운 단순함 속에 담아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최민석과 장도영은 “건축은 3D 스케치북과 같다”고 말하며, 공간 속에서 사람들의 감정과 삶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상상하며 설계에 몰입했다고 전했다.

건축 공모전에 도전한 이유
최민석과 장도영은 건축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전 세계의 창의적인 참가자들과 소통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작이 가장 어렵지만, 한 번 도전하면 그 프로젝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며, 건축 공모전은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여러 공모전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아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과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최민석과 장도영의 성공은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사례다. 이들의 열정과 창의력이 앞으로의 행보에서 어떤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감정의 박물관’ 공모전은?
이 대회는 건축이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전 세계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창의적인 도전을 제시하는 행사다.
이번 공모전의 과제는 두 개의 전시관을 설계하는 것이었다. 하나는 긍정적인 감정을, 다른 하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공간으로 구성하며, 텍스트 없이 시각적 요소만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해야 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수상작과 뛰어난 제출작은 Buildner Books에서 출간한 “Architectural Emotions: Designing Experiences That Provoke Feelings”에 실려, 건축과 감정의 관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고 있다.
수상작

1등상 및 학생상
- 수상자: 최민석, 장도영 (대한민국)
- 프로젝트 제목: 아름다운 잔혹함 (Beautifully Cruel)
최민석과 장도영의 작품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꽃으로 감싸인 자연 중심의 외관과, 어둡고 내성적인 공간감을 제공하는 내부가 강렬한 대조를 이루며 심미적이고 감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지속 가능성과 감정의 양극을 주제로 한 이들의 설계는 독창성과 깊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등상
- 수상자: Hongyang Deng, 蔡 映雪, Jianing Guo (중국)
- 프로젝트 제목: Borderline
중국 팀의 곡선형 구조는 해안선과 조화를 이루며 방문자들이 감정적, 공간적 전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담한 절벽을 강조하면서도 자연 환경을 존중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3등상
프로젝트 제목: With (in)
미국 팀의 설계는 동굴 같은 고요한 공간과 개방적인 절벽 플랫폼을 조화시켜, 내면과 외부 간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명상적 여정을 제공한다.
수상자: Thomas Tovar, Samantha Rodriguez (미국)
자료 제공 Build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