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간명: 공사이도
-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신위로 133
- 건축/인테리어: 공기정원 ATMOROUND
- 공간 규모: 190 m²
- 문의: @gongsaido.jeju
제주도 남원, 가장 따뜻한 남쪽 마을에 위치한 ‘공사이도’는 공간과 자연, 인간과 시간의 경계를 탐구하는 특별한 스테이이다. 이곳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비어있는 사이를 그린 6폭의 병풍처럼 고요하고 비일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공사이도는 700평 대지 위에 space GONG과 space DO 두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은 최소한의 외형으로, 내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비워진 캔버스처럼 설계되었다. 자연 요소인 돌, 물, 바람, 흙, 하늘, 숨을 담아내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된다.

공사이도의 인테리어를 마치 하얀 캔버스처럼 꾸몄다. 이 하얀 공간은 주변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를 담아내는 배경이 된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비어있는 갤러리 같은 공간은 여행 중인 작가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긴 복도를 따라 배치된 갤러리 티켓과 팸플릿, 그리고 작가가 남긴 도구들은 방문객으로 하여금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변화와 함께하는 시간은 현대인에게 쉼표 같은 역할을 한다. 소리와 소음의 유무에 관계없이 항상 존재하는 공간성과 마주하며,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 사이의 간격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 빈 공간은 매 순간 변화하는 자연을 담고 있으며, 시원한 바람이 오가는 거리를 만든다. 우리는 이런 간격이 필요하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인생의 긴 여정 속 작은 쉼표가 되어준다.

공사이도는 물리적 공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의 변화와 함께하는 백색의 공간은 매 순간 다르게 느껴지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비어있는 사이의 공간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임을 느끼게 한다. 제주도에서 만나는 이 특별한 스테이는 인간과 자연,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감각을 깨우게 한다.
공사이도는 단순한 스테이가 아니라, 자신을 들여다보고 재발견하는 공간이다. 제주도의 자연과 함께하는 이곳에서 비어있는 공간의 미학을 경험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