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작은 슈퍼가 세계적 종이 박물관으로 거듭나다

사진: Bjarke Ingels Group

덴마크의 작은 도시 유틀란드에 있던 한 평범한 Aldi 슈퍼마켓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세계적인 건축 스튜디오 BIG가 설계한 이 건물은 이제 종이 예술을 중심으로 한 박물관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곡선 형태의 지붕으로, 마치 거대한 종이 한 장이 건물 위를 부드럽게 덮은 듯한 인상을 준다.

900㎡ 규모의 기존 건물은 두 배로 확장되며, 전시실뿐 아니라 워크숍, 강의실,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을 추가로 갖춘다. 외벽에는 종이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아코디언 모양의 음향 조절 패널이 설치되고, 내부에는 종이비행기 활주로와 종이배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아이들과 가족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BIG의 비야케 잉겔스는 “종이 예술은 단순한 한 장의 재료를 복잡한 3차원 형태로 재창조하는 작업이다. 이 박물관의 지붕도 그 철학을 따라 단일한 종이처럼 접힌 곡선 형태로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을 고려하는 현대 건축의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과거의 슈퍼마켓에서 종이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예술적 공간으로 변화한 종이 박물관은, 단순함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아름다움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게 한다. BIG의 실험 정신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하며, 건축과 예술, 지속가능성을 하나로 묶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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