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저장탑(silo)은 산업 시대의 상징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원통형 구조물은 그 자체로도 도시의 독특한 랜드마크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유물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현대적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이들 저장탑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능을 잃었지만, 최근 건축가들의 손길을 거쳐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세계 곳곳에서 과거의 저장탑을 재활용해 혁신적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프로젝트 10가지를 소개한다.
1. Zeitz MOCAA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이 미술관은 오래된 곡물 창고를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변모시켰다. 실로의 독특한 내부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2. The Factory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카르도 보필의 손길이 닿은 옛 시멘트 공장은 이제 사무실과 주거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실로의 재활용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3. MKM Museum Küppersmühle (독일, 뒤스부르크)
헤르조그 & 드 뫼롱이 리노베이션한 이 건물은 과거의 산업적 요소를 현대적 미술관으로 완벽히 재구성한 사례다.
4. Silo Point (미국, 볼티모어)
과거의 곡물 창고가 이제는 고급 주거 단지로 재탄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과거의 유산이 어떻게 현대적 생활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5. Silos 13 (프랑스, 파리)
vib architecture가 설계한 이 프로젝트는 폐쇄된 곡물 창고를 현대적 사무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과거의 공간이 도시 속에서 새로운 기능을 얻은 사례다.
6. Garden Expo Silo Bookstore (중국, 난징)
과거의 창고가 이제는 독특한 북카페로 변신했다. 산업적 요소와 자연을 조화롭게 결합해 새로운 문화 공간을 창출했다.
7. Kanaal (벨기에, 와이네겜)
오래된 실로를 현대적 예술 갤러리로 탈바꿈시킨 스테판 비엘의 프로젝트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문다.
8. Silo Erlenmatt (스위스, 바젤)
해리 구거 스튜디오가 리노베이션한 이 프로젝트는 실로의 공간적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9. The Silo (덴마크, 코펜하겐)
COBE의 설계로 과거의 실로는 이제 고급 호텔로 재탄생했다. 현대적 디자인이 실로의 거대한 공간을 세련된 숙박 시설로 바꿨다.
10. Jellicoe Harbour and Silo Park (뉴질랜드, 오클랜드)
Taylor Cullity Lethlean과 Wraight + Associates가 디자인한 이 공원은 과거의 실로를 공공 예술 공간으로 재구성한 사례다. 도시 속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과거의 산업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더 이상 쓸모없다고 여겨졌던 실로는 이제 도시의 새로운 중심이자 예술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창의적인 발상과 현대적 디자인이 만나 과거의 유산이 어떻게 미래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