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7일, 런던 켄싱턴 가든에서 제23회 서펜타인 파빌리온이 공개되었습니다. 건축가 조민석과 그의 회사 매스스터디스가 디자인한 이번 파빌리온은 ‘군도의 여백(Archipelago Void)’이라는 제목으로 다섯 개의 섬과 중앙의 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 전통 가옥의 마당을 닮은 이 구조물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0월 27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파빌리온의 다섯 개 섬은 각각 갤러리, 강당, 도서관, 티하우스, 놀이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술가 헤만 총의 ‘읽지 않은 책들의 도서관’과 음악가 장영규의 사운드 설치물도 함께 전시됩니다. 또한, 조민석과 서펜타인 예술감독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대화도 진행됩니다.
조민석은 파빌리온 오프닝 행사에서 “이 공간이 거대한 이야기가 아닌 선택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현대 건축의 경계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로, 세계 건축계의 차세대 주자를 조명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조민석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미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렘 콜하스의 건축사무소(OMA)에서 실무를 익힌 후 2003년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했다.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참여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부띠크 모나코, 상하이 엑스포 2010 한국관, 다음 스페이스 닷 원, 제주 오설록 티스톤, 스페이스K 미술관, 원불교 원남교당, 주한 프랑스대사관 신축 및 리노베이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