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간명: 언뎁트(Undept)
-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13길 11 1,2층
- 건축/인테리어: Studio ELTM
- 공간 규모: 251 m²
- 가격대: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5,000원
- 문의: @undebt_cafe
후암동의 조용한 골목, 그곳에 숨겨진 1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건물이 있다. 한때 일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던 붉은 벽돌 외관이 오늘날에는 모던한 감각의 카페로 재탄생했다. 이곳, 바로 언뎁트다.

후암동의 한적한 골목길을 지나면 마주하게 되는 붉은 벽돌 건물은 마치 오래된 가면을 쓴 듯한 느낌을 준다. 일본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이 건물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오래된 나무 구조물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빛은 우리에게 이곳이 얼마나 오래된 공간인지를 일깨워준다.
언뎁트는 이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목적을 부여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을 열면 마주하는 돌의 동굴 같은 질감은 첫 순간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 돌 구조물은 공간의 상징이자 중요한 요소로, 재료의 물질성과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자연의 힘을 최대한 발휘한다.

유리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목재 구조물과 함께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새로운 지붕의 각도는 기존 지붕과 동일하게 유지되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부 공간의 다양한 레벨은 구조의 일부로 여겨져, 공간감의 일체감을 준다.
후암동이라는 이름은 두텁바위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두툼하고 둥근 바위를 의미한다. 햇빛과 비를 맞으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바위처럼, 언뎁트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되었다.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지붕 아래의 창문은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강조하며, 손님들에게 도시 속의 평온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회화를 전공한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자연과 도심 속의 평온함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식처가 된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 건물은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