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프린팅이 취미나 소규모 디자인에만 국한된 기술이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이탈리아 여성 패션 브랜드 PINKO가 이 기술을 통해 전에 없던 독특한 매장 공간을 선보였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위치한 이 매장은 3D 프린팅 모듈을 조합해 만들어진 내부 파사드로, 마치 살아 숨 쉬는 직물 같은 깊이감을 자랑한다.
Designer: External Reference

브랜드를 감싸는 ‘피부’
디자인은 브랜드의 상징인 제비와 섬세한 섬유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아 매장을 감싸는 ‘피부’를 만들어낸다. 이 독특한 텍스처는 단순한 선형 구조에서 시작해 복잡한 소용돌이 패턴으로 변모하며, 공간에 입체감과 풍부함을 더해준다.


섬세한 디테일과 조화로운 공간
실을 엮어낸 듯한 구조는 매장의 진열 선반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시각적인 일체감을 준다. 유리 선반 위에는 가방이 돋보이고, 매장의 중심부에는 실의 색감을 그대로 반영한 옷걸이들이 마련되어 있다. 매장 끝에는 큰 거울이 있어 공간에 시원함을 더한다. 이뿐만 아니라, 3D 프린팅 패널 사이에 프로그래밍 가능한 발광 유리 구체가 내장되어 있어 조명 효과까지 더해진다.

혁신적인 생산 방식과 친환경 소재
이러한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로봇이 3D 프린팅으로 맞춤형 몰드에 직접 출력하는 방법을 사용해 정밀한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각 벽 패널은 70%의 재활용 PET-G로 구성된 PIPG 폴리머로 제작되어 친환경적이면서도 고품질을 유지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PINKO의 3D 프린팅 매장.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새로운 상상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