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ate: 2024. 08. 13 – 2024. 09. 11
- Place: 라니서울
-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24, 1F
- Hours: 화 – 토 11:00 – 18:00 (일, 월 휴관)
- Contact: 070-8678-3432
라니서울에서는 8월 13일부터 9월 11일까지 배주은과 조성현의 2인전, <마음의 투영>이 열린다. 이 전시는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배주은 작가와 달항아리를 빚는 조성현 도예가의 작업을 통해, ‘지극한 비움이 일으키는 여백의 파장’을 선보인다.

배주은은 느릿한 율동감과 완전무결한 형상을 오가며 연필 드로잉으로 삶의 복잡한 무늬를 담아낸다. 반면 조성현은 순백의 달항아리를 통해 백토를 단단한 사유의 구체로 변모시킨다. 이들의 작품은 채우기보다는 비우고 침묵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둥근 우주가 일식처럼 겹쳐지는 순간을 포착하며, 흑연과 백토, 흑과 백이라는 재료와 색상의 대비 속에서 새로운 여백의 미학을 탐구한다. 이들의 작품은 단순함 속에 숨겨진 깊이를 통해 우리의 내면을 비추며, 자극에 무뎌진 삶 속에서 잊고 지낸 감정을 일깨운다.

배주은 작가는 연필로 하나의 응축된 덩어리를 빚으며 독자적인 추상 문법을 구축해왔다. 조성현 도예가는 달항아리를 통해 순수한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작업을 이어간다.
두 작가의 고요한 사유와 탐구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