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2024. 08. 29 – 11. 15
- 장소: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
- 위치: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17
- 티켓: 8,000원 (일반 성인 기준)
- 문의: 1670-3611
2024년 아름지기에서 선보이는 기획 전시 《방(房), 스스로 그러한》은 한국 전통 주거 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흥미로운 시도다. 이번 전시는 전통 건축의 세 가지 요소인 구조, 행태, 그리고 소재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한국적 미를 탐구하며, 이를 현대 주거 공간에 적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각 층마다 다른 주제로 구성된 공간들이다. 1층에서는 가벽과 창, 병풍 같은 한옥의 가변적 요소를 활용해 작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2층에서는 전통 건축의 공간 분할을 현대적 주거에 맞춰 재해석하며, 사용자 중심의 유연한 집 구성 방식을 소개한다. 3층에서는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오랜 재료가 새로운 쓰임을 얻으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문다.


전시 제목 ‘방(房), 스스로 그러한’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한국의 전통적 미는 자연을 통제하지 않고, 그저 조화롭게 스며들게 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런 자연스러움을 현대 생활 속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민재, 최원서,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주거 환경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 토크와 강연, 건축 답사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전통과 현대 건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자연스러움과 유연함을 통한 공간 디자인은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