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2025. 04. 11 – 2025. 04. 27
- 장소 도로시 살롱
-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 75-1, 3층
- 시간 수~토 13:00–18:00 / 일 13:00–17:00 (월·화·공휴일 휴무)
- 문의 02-720-7230 / @dorossysalon
삼청동 도로시 살롱에서 성태진의 신작 개인전 《Beyond the Universe 우주 너머》가 2025년 4월 11일부터 4월 27일까지 열린다. 태권브이를 ‘지구가 필요 없어져 직업을 잃은 백수’로 표현하며 사회적 모순을 비튼 작가가 이번엔 시선을 위로, 우주로 돌렸다.
전시의 시작은 가평의 밤하늘이다. 별이 쏟아지던 그 밤, 작가는 태권브이, 스타워즈, 갤러그의 전투기들이 무한한 우주를 가르며 날아가는 풍경을 상상했다. 어린 시절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이 기억과 현실, 상상과 과학을 매개로 재조합되며 하나의 우주적 서사를 이룬다. 그 속에서 태권브이의 로켓펀치가 산등성이 너머로 날아가고, 스타워즈의 우주선들이 별빛 사이를 가르며 유영한다.

이번 전시는 ‘우주 너머 시리즈’ 최초의 단독 구성으로, 2020년부터 이어온 연작을 중심으로 2024~2025년 제작된 신작 위주로 구성된다. 화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검은 밤하늘과 초록 솔숲의 대비, 그 위에 무질서하게 배열된 듯 질서 정연한 별빛과 비행체들은 목판화의 물성과 작가 특유의 색채 감각이 만들어낸 새로운 회화적 우주다.
성태진은 우주에 대한 상상과 과학적 호기심,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교차시킨다. 밤하늘이라는 가장 일상적인 배경 안에서 그는 인류의 기원, 생명의 탄생, 우리의 위치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우주는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현실 너머를 성찰하는 장치다.

이 전시를 통해 성태진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는 우주의 얼굴은, 과연 진짜였을까?”
자료 제공 도로시 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