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2025. 05. 01 – 2025. 05. 15
- 장소 갤러리 LP SEOUL
- 위치 서울 종로구 팔판길26
- 시간 화-일 11-18 (월 휴관)
2025년 5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길에 위치한 엘피 갤러리에서 임인구의 개인전 《이상파편 Ideal Fragment》가 열린다.
디지털 이미지가 넘실대는 동시대, 임인구는 디지털 이미지와 물질, 이상과 현실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며 이상(理想)의 구조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한다. 픽셀화된 금괴, 끊임없이 움직이는 기둥들, 그리고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거친 일련의 신작들이 이상(ideal)이라는 개념을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이미지와 물질, 이상과 현실의 교차지점을 본격적으로 펼쳐 보이는 자리다.

파편화된 이상, 재구성된 욕망
임인구는 디지털 매체가 이상과 욕망을 어떻게 연출하고 소비하는지 집요하게 추적해왔다. 《Goldbar Series》에서는 픽셀화된 금괴를 퍼즐처럼 캔버스 위에 배열해 완전해 보이는 형태조차 끊임없이 부서지고 어긋나는 이상(ideal)의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Columns and Ceramics》에서는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기둥들과, 무기력하게 반복하는 인간 군상을 통해 형태 없는 권력과 무너지는 신전의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이곳에서 ‘신전’은 더 이상 신성한 공간이 아니다. 자본과 사회적 기준에 의해 끊임없이 재편되는 불안정한 구조물이다.

Columns and ceramics, 3d animation, video, installation, 13’04’’(constant loop), 2025
이상을 향한 또 다른 편린
임인구가 구축하는 것은 하나의 ‘이상’이 아니다. 그는 끊임없이 조각나고 변형되며 재구성되는 욕망의 풍경을 만든다. 픽셀, 캔버스, AR 기반 작업 등 매체를 가로지르는 실험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진짜라고 믿고 있는가?”
아날로그 캔버스 위에 덧입혀진 디지털적 리듬과 물리적 노동의 층위는 순식간에 소비되고 사라지는 이미지 시대에 ‘손’으로 새기는 사유의 공간을 마련한다.

이상을 해체하는 실천
임인구의 작업은 고전적 의미의 ‘이상’을 복원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끊임없이 조각나고 재구성되는 이상과 욕망의 지형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완결되지 않는 구조, 반복되는 해체와 조립 속에서, 관객은 이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자료 제공 임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