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2024. 08. 29 – 11. 29
- 장소: (재)한원미술관
- 위치: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서초동) 한원빌딩 B1
- 시간: 화~토, 10:00 – 18:00 (일, 월 및 법정 공휴일 휴관)
- 문의: 02-588-5642
서울 서초구의 한원미술관에서 열리는 《플롯: 풀과 벌의 이야기》 전시는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풀과 벌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두 명의 작가, 손승범과 우민정이 참여해 개성 넘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재개발 현장에서 영감을 받은 방치된 사물과 자생하는 식물, 그리고 경계를 탐구하며 현대적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손승범의 시선: 방치된 사물들의 부활


손승범은 재개발 구역에서 찾은 방치된 물건과 고대 조각상을 통해 상실과 재탄생을 그려낸다. 그의 작품은 잊혀진 공간과 물건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에 주목한다. 특히 풀과 같은 자연물들이 잃어버린 기억과 의미를 소환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그의 작업은 사라지는 것들을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일종의 의식처럼 느껴진다.
우민정의 상상: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들


우민정은 그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흙판에 새겨진 인물들과 동물들을 등장시킨다. 이 존재들은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일상과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는 벽을 넘어 다른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장애물처럼 보이는 것들을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전환한다. 우주의 리듬과 자연의 질서를 품은 그의 작품들은 우리 삶의 움직임과 변화를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이 전시는 자연의 작은 존재들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일상 속 특별함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소소한 사물들이 가지는 새로운 의미, 그것이 우리의 삶과 맞닿는 부분을 발견하는 여정이다. 이는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비추어보는 성찰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작은 풀과 벌도 세상에서 중요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일상은 당신이 미처 몰랐던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