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시명 《Desire of Royal and Time》
- 작가 김지희
- 기간 2025. 05. – 2025. 05. 08
- 장소 르서클(LeCercle),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14
- 주최 페르노리카 코리아
럭셔리 위스키의 상징 로얄살루트가 단 한 병, 단 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김지희. 그리고 55년의 시간을 품은 프레스티지 위스키. 이 둘의 만남은 한 병의 술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완성됐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럭셔리 및 VIP 플랫폼 ‘르서클(LeCercle)’과 함께, 5월 9일 서울 도산대로 전시장에서 열린 《Desire of Royal and Time》 전시에서 로얄살루트 55년 타임 시리즈와 김지희 작가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전 세계에 단 한 병만 존재하는 이 특별한 작품의 제목은 《Golden Throne of Eternity》. 1억 2000만 원이라는 가격만큼이나, 시간과 왕실의 유산, 그리고 예술의 영속성을 응축한 작업이다.

김지희가 선택한 나무, 안경 속의 사계절
이 작품은 다크 초콜릿빛의 아프리카산 원목 웬지에, 김지희 작가가 직접 그려 넣은 6점의 회화가 구조를 이룬다. 각각의 인물은 사계절을 상징하는 명화를 안경 위에 담고 있고, 윌리엄 모리스의 기하학적 패턴을 오마주한 장식은 영국 케언곰 국립공원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직조한다.
작품의 전면을 여는 순간, 깊은 네이비 컬러의 보틀이 모습을 드러낸다. 디아섹과 크리스털로 제작된 내부 오브제들은 계절의 순환, 시간의 정적, 왕실의 영속을 한데 묶는다. 테이스팅 노트 속 블루베리, 라임, 배의 이미지는 계절에 따라 배치되어 시각과 후각의 매칭을 완성한다.

하이엔드 위스키가 예술이 될 수 있다면
‘로얄살루트 55년’은 브랜드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숙성과 블렌딩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김지희 작가는 여기에 단순한 장식이 아닌, 시간과 유산이 교차하는 서사를 입혔다. “시간, 왕실 헤리티지, 장인정신이 만들어내는 정교하고 우아하며 유일한 가치에 대한 경외”라는 그녀의 말처럼, 이 협업은 고유한 내러티브와 예술적 결을 품고 있다.

김지희는 2008년 ‘Sealed Smile’ 시리즈로 주목받은 이후, 서울과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까지 전 세계 4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며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해왔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거머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전 세계 수퍼리치 컬렉터의 워너비 리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