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드디어 돌아온다. 2019년 화마가 삼켜버린 800년 역사의 목재 지붕과 스파이어는 이제 완전히 복구를 마치고, 12월 8일 재개장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 준비를 마쳤다. 대성당의 복구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전시와 콘서트는 노트르담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뉴욕과 도쿄, 증강 현실로 만나는 노트르담


노트르담의 이야기를 다루는 특별 전시가 현재 뉴욕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과 도쿄의 미래관(Miraikan)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해 방문객들을 시간 여행자로 변신시킨다. 12세기 대성당의 첫 설계부터 나폴레옹의 대관식, 19세기 비올레 르 뒤크의 스파이어 추가 작업, 그리고 2019년 대화재까지, 7개의 주요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태블릿을 통해 스테인드글라스를 해체하는 복구 장면이나 35미터 높이의 고딕 아치가 처음 완성되던 순간을 손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쿄와 뉴욕뿐만 아니라 멜버른과 홍콩에서도 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 전시는 이미 파리, 상하이, 베를린, 런던 등을 거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전시는 단순히 노트르담의 복구 과정만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성당이 문화와 종교,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던 긴 여정을 되짚는다.
올스타 콘서트, 노트르담의 빛나는 귀환

재개장의 하이라이트는 12월 7일 저녁(현지 시간) 펼쳐질 올스타 콘서트다.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팝, 클래식, 월드 뮤직의 슈퍼스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랑랑과 요요마, 퍼렐 윌리엄스, 르노 카푸숑, 나딘 시에라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참여하며, 이 공연은 도이치 그라모폰의 스트리밍 플랫폼 ‘스테이지 플러스(STAGE+)’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에서는 12월 8일 오전 5시 30분에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대성당 내부와 서쪽 파사드 앞 광장에서 진행되며, 광장은 화려한 라이트쇼로 빛날 예정이다. 특히 랑랑이 선보일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피날레는 이번 공연의 백미로 손꼽힌다. 이 외에도 재개장 주간에는 대중을 위한 미사와 새 제단의 축성식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자료 제공 유니버설 뮤직 클래식&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