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2025. 04. 10 – 2025. 05. 03
- 장소 갤러리 벨비
- 위치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46길 9, 행담빌딩 1층
- 시간 11:00 – 18:00 (휴관: 월요일 및 공휴일)
- 문의 @gallery_bellevie / 02-543-9180
찰나를 지나간 기억이, 빛과 색을 품은 잔상으로 돌아온다.
서대호 작가는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 실험을 통해, 기억이라는 흐릿하고도 단단한 조형을 만든다.
2025년 4월 10일부터 5월 3일까지, 갤러리 벨비에서 열리는 개인전 《단편적 기억의 잔상》은 서대호의 대표작과 함께 최초 공개되는 소형 신작들로 구성된다. 사진을 찍는 행위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그의 작업은 직접 제작한 채색 패널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그 앞뒤에서 실제 모델과 오브제를 배치한 뒤 한순간에 포착하는 ‘설계된 우연’의 결정체다.

기억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다.
색은 감정을 걸러낸 흔적이며, 그림자와 질감은 시간의 깊이를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서대호는 광목천의 질감을 통해 빛이 스며드는 방식까지 계산해 사진을 ‘회화’처럼 밀도 있게 구축한다.
사진이지만 회화처럼 보이고, 평면이지만 공간처럼 느껴지는 이 이중성은 작가가 꾸준히 천착해온 실험의 결과다. 빛과 오브제, 색채, 공간의 긴밀한 조율이 만들어낸 장면들 안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기억이 아닌 ‘나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단편적 기억의 잔상》은 과거의 감각이 우리 안에 어떤 색으로 남아 있는지를 묻는다. 망각과 기억, 재현과 환영 사이. 이 전시는 그 틈에서 일어나는 감각의 변화를 시각화한다.
자료 제공 갤러리 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