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9일부터 11월 8일까지 은평구의 공간 루트에서 장영은 작가의 초대전 《LIGHT, BREATH, TRACE : 빛, 숨, 결》이 열린다. 전통 수묵화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변주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와 표현을 선보이는 장영은은 이번 전시에서 대형 수묵화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1000호에 달하는 대형 수묵화를 통해 자연의 미묘한 움직임과 우주의 광활함을 표현한 파노라마 형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장영은 작가는 우주의 별자리, 나무의 나이테와 가지, 나뭇잎의 결 등 자연의 섬세한 흔적을 먹으로 표현했다. 먹의 깊이와 은빛 실이 엮여 만들어내는 화면은 마치 별빛이 스며든 숲 속을 걷는 듯한 신비로움을 전해준다. 120호 기준으로 약 3,000미터의 은실이 사용되었으며, 관객은 작품 속에 남겨진 실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가의 시선을 함께 탐험할 수 있다.



장영은의 작업은 단순히 전통을 따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수묵화는 빛과 숨결처럼 살아 움직이는 감각을 담아내며, 동양적 미학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다. 바느질과 수묵, 자연의 흔적을 결합한 그의 작품은 관객에게 깊은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자료 제공 장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