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네토, 서울시립미술관에 ‘바 카 바’ 설치

  • Date: 2024. 08. – 2026. 12
  • Place: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로비
  • Location: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 Hours: 화~금 10:00 – 20:00 / 토~일 10:00 – 18:00 (월 휴관)
  • Contact: 02-2124-8868

서울시립미술관이 2025년 공용공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조각가 에르네스토 네토(Ernesto Neto)를 초청했다. 그의 신작 《바 카 바, 영원히 교차하는 춤(Ba Ka Ba, a Dance of the Eternal Polarities)》은 서소문 본관 로비와 열린 공간을 가로지르는 대형 크로셰 설치 작업으로 완성됐다.

나무와 꽃, 낮과 밤이 직조된 구조

작품은 나무줄기와 밤을 상징하는 갈색, 꽃과 낮을 상징하는 분홍색 산업용 면직물을 크로셰 기법으로 엮어 만든 구조물이다. 여기에 국내산 구아바 잎과 차나무 잎이 채워져 시각뿐 아니라 후각적 경험까지 유도한다. 직선 위주의 건축 공간 속에 생명력이 스며들며, 관객은 중심과 끝, 안과 밖이 끊임없이 전환되는 공간적 리듬을 체험한다.

‘바 카 바’라는 이름의 리듬

전시 제목 속 ‘바 카 바’는 단어의 시작과 끝이 같은 의성어다. 이는 순환과 균형, 안과 밖을 넘나드는 리듬을 상징한다. 네토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인체와 공간, 감각과 사유, 개인과 타자, 자연과 문명의 관계가 이 설치 속에서 교차한다.

네오 콘크리트 정신의 현재적 구현

네토의 작업은 20세기 중반 브라질 네오 콘크리트 운동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감각과 참여, 주체적 경험을 중시했던 이 운동은 오늘날 서울이라는 도시 맥락 속에서 다시 구현된다. 이번 커미션은 미술관의 공용공간이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일상 속 예술의 실험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

서울시립미술관은 2020년부터 공용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이 생활 속에 스며드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바 카 바》 역시 관객이 공간을 거닐고 머무르며 체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미술관은 “여러분의 경험이 이 공간을 완성한다”며 관람객에게 #세마네토 #netoinseoul 해시태그 공유를 제안한다.


자료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ARTLAMP
ARTL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