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2024. 10. 03 – 2025. 01. 22
- 장소: 더 현대 서울 ALT.1
-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 108, 6층
- 시간: 월-목 10:30~20:00 / 금-일 10:30~20:30
- 문의: 02-325-1077
- 티켓: 20,000원
지금까지 보지 못한 묘한 판타지와 기묘한 귀여움, 때로는 섬뜩한 매력이 가득한 유코 히구치의 첫 한국 대규모 전시가 열렸다. 구찌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은 그녀가 드디어 한국 관람객 앞에 선보이는 ‘비밀의 숲’이다. 일본에서 이미 성황리에 마친 ‘Circus’ 전시의 후속편으로, 이번에는 한층 더 다채로운 구성으로 상상력의 깊은 숲을 표현했다. 관람객들은 작가가 엄선한 원작을 포함해 미공개 작품, 드로잉, 포스터 디자인, 그리고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의상과 인형까지 무려 1000여 점의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한정으로 그려낸 다섯 가지 새로운 작품이다. ‘비밀의 숲’이라는 주제 아래, 이들 작품은 유코 히구치만의 독특한 세계를 오롯이 보여준다. 익숙한 고양이 캐릭터와 일본 전통 인형, 고풍스러운 병풍, 그리고 소녀와 나무, 꽃 등 그녀만의 아이코닉한 요소들이 한국적 감성과 조화롭게 결합한 모습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귀여운 듯하면서도 어딘가 으스스한 이 ‘숲’ 속 세계는 그녀의 무한한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무대로, 관람객을 마치 환상의 숲 속 어딘가로 데려가는 듯하다.

전시 섹션 둘러보기
- 숲 입구
유코 히구치의 초기 작품을 만나는 시작점이다. 숲의 첫 발자국을 내디디며 작가의 초기 상상력과 섬세한 드로잉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 컬래버레이션 & 보리스 잡화점
본격적인 숲 속 모험에 앞서, 보리스 잡화점에 전시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구찌와 함께한 독창적인 작품들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비밀의 방
작가가 창조한 또 하나의 미지의 방. 창문 너머로 은근히 보이는 이상한 생명체가 어딘가 모르게 불길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일본 전통 인형과 병풍이 이곳을 더욱 신비롭고 이국적인 장소로 만든다.
- 그림책 코너
그녀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면서 그린 다양한 작품들이 모여 있다. 출판된 작품들 외에 미공개 컷들도 포함되어 있어, 히구치의 서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너다.
- 한국 전시 한정작품
한국 관람객을 위해 히구치가 특별히 그린 다섯 가지 새로운 작품이 최초 공개된다. 작가의 기존 전시회 작품과 더불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히구치 월드가 펼쳐진다.
- 밀림과 호러
숲 속 깊은 곳에서는 드디어 미지의 공간에 발을 들인다. 기괴하고도 귀여운 히구치의 판타지가 절정에 이른 곳으로, 소녀와 달팽이, 버섯 등 다양한 모티브가 등장해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 영화 포스터
숲 속에 숨겨진 영화관에서 그녀가 그린 영화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다. 각각의 포스터 속 주인공들이 관객을 맞이하며 상상력과 감각의 향연이 펼쳐진다.

왜 유코 히구치의 전시를 꼭 봐야 할까?
유코 히구치가 보여주는 세계는 단순히 ‘귀엽다’라는 한마디로 설명될 수 없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현실과 꿈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상상력이 가득하며, 이를 통해 관객은 일상에서 벗어나 오묘한 판타지 속으로 빠져든다.
자료 제공 지엔씨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