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초대 개인전 《호호시절 IV》 갤러리 벨비에서 개최

갤러리 벨비가 2025년 3월 8일부터 4월 5일까지 태우 초대 개인전 《호호시절 IV》를 연다.
태우는 전통 산수화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유쾌한 감각으로 풀어내는 작가로, 2023년 KBS2 〈노머니 노아트〉에서 최종 우승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우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와유사상(臥遊思想)’을 바탕으로, 집을 지키는 호랑이 ‘가수호(家守虎)’가 등장하는 독창적인 산수화를 선보인다.

‘누워서 유람하는’ 즐거움 우연성의 조화

와유사상은 중국 남북조 시대 최초의 산수화가이자 이론가인 종병(宗炳)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몸이 노쇠해 직접 유람하지 못하게 된 종병이 산수를 화폭에 담아두고 누워서 감상하며 여행하듯 즐겼던 데서 유래했다.

태우는 이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몸은 한곳에 있어도 마음은 자유롭게 노니는 정신적 해방을 강조한다. 그는 전통적인 산수화 속에 특유의 해학과 여유로움을 담아, 단순한 풍경이 아닌 감각적으로 유영하는 세계를 펼쳐 보인다.

태우, 와유산수(臥遊山水) _ 을사년가수호도(乙巳年家守虎圖), 90.9×60.6 cm, Color on canvas, 2025

집을 지키는 호랑이 ‘가수호’

이번 전시에서는 태우가 창조한 캐릭터, ‘가수호(家守虎)’가 산수를 배경으로 등장한다.
태우의 작품 속 호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 한국화 속에서 산신령이나 영물로 여겨졌던 호랑이를 작가만의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
  • 단순히 집을 지키는 존재를 넘어 ‘가족’을 보호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확장
  • 거센 풍파 앞에서는 산이 되거나 나무가 되어 소중한 것들을 감싸는 모습으로 형상화

태우의 호랑이는 익살스럽고 유쾌한 동시에, 든든한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

갤러리 벨비는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다 가까이 소개하는 공간이다. 매월 색다른 전시를 선보이며, 이번 3월 전시에서는 옛것과 지금의 것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태우의 ‘와유 산수’ 속에서 호랑이와 함께 노닐며, 일상의 작은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자료 제공 갤러리 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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