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시명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 기간 2025.08.09 – 2026.08.08
- 장소 포도뮤지엄
- 위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8
- 시간 10:00 -18:00 / 매주 화요일 휴관
- 예매 성인 10,000원 / 어린이 및 청소년 6,000원 (제주도민 50% 할인)
무료입장: 영유아(36개월 미만), 시니어(75세 이상),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포도뮤지엄이 특별전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We, Such Fragile Beings)》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1990년 보이저 1호가 64억 킬로미터 밖에서 촬영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에서 출발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연약한 존재로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과 그 안에서 가능해지는 공감과 연대의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는 2025년 8월 9일부터 2026년 8월 8일까지 1년간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모나 하툼, 제니 홀저, 라이자 루, 사라 제, 마르텐 바스, 이완 등 국내외 동시대 작가 13인이 참여했다. 포도뮤지엄은 “왜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로 이어지는 서사를 자체 기획한 테마 공간과 전시 동선을 통해 단계적으로 풀어낸다.

제1전시실 ‘망각의 신전’
첫 전시실은 폭력과 증오를 반복적으로 망각하는 인간의 속성을 다룬다. 이 공간에서는 장엄함과 불편함이 공존하는 작품들을 통해 현대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분열의 구조를 직시하게 한다.
모나 하툼의 대형 설치 작업은 붕괴 직전의 구조물을 통해 세계의 불안정한 기반을 시각화하며, 제니 홀저는 소셜미디어에서 수집한 공격적 언어를 금속판에 새겨 언어와 권력, 폭력의 관계를 드러낸다.
또한 라이자 루는 수백만 개의 비즈로 철조망을 덮으며 억압의 상징을 전복하고, 애나벨 다우는 시민들의 일상 언어를 수집해 분열 속에서도 남아 있는 인간의 공통 감각을 환기한다.

제2전시실 ‘시간의 초상’
두 번째 전시실은 무형의 개념인 ‘시간’을 감각적이고 시각적인 대상으로 다룬다.
수미 카나자와는 연필로 덮인 신문을 축적해 반복되는 시간을 물질로 구현하고,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텐 바스는 시계를 조립하는 노동을 통해 현대인의 시간 인식을 드러낸다.
사라 제는 꿈과 무의식의 공통된 풍경을 통해 시간의 내면적 차원을 탐색하며, 이완은 560개의 시계를 통해 개인마다 다르게 체감되는 시간의 속도를 시각화한다.

포도뮤지엄의 ‘테마 공간’
포도뮤지엄은 이번 전시에서도 주제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자체 기획한 테마 공간을 선보인다.
<유리 코스모스>는 폭력의 생존자들이 제작한 유리 오브제에 관람객의 숨이 더해지며 집단적 치유의 경험을 유도하는 키네틱 작업이다.
<우리는 별의 먼지다>는 LED 디스플레이와 거울, 보이저호의 ‘골든 레코드’를 결합한 몰입형 설치로, 관람객이 우주 속 작은 존재로서 자신을 마주하도록 구성됐다. 해당 공간은 김희영 총괄디렉터의 기획 아래 조경·유리공예·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제3전시실 ‘기억의 거울’
마지막 전시실은 포도뮤지엄의 동시대 아시아 작가 소개 프로젝트 ‘ACA in PODO’의 일환으로 구성됐다.
부지현, 김한영, 송동, 쇼 시부야는 기억과 반복, 일상의 축적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거창한 서사 대신 작은 행위와 시선 속에 남아 있는 회복과 위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의 결말, ‘사랑’
전시의 마지막은 야외 정원에 설치된 로버트 몽고메리의 LED 조형물이 장식한다. “사랑은 어두움을 소멸시키고 우리 사이의 거리를 무너뜨리는 혁명적인 에너지다”라는 문장은 전시 전체의 여정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기능한다.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는 “광활한 우주의 스케일을 떠올리는 일은 우리가 마주한 일상의 갈등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며 “이번 전시가 폭력과 혐오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치유와 희망의 가능성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포도뮤지엄이 꾸준히 이어온 ‘공감 전시’의 연장선에서, 연약한 인간 존재를 위한 위로와 연대의 서사를 제시한다.
자료 제공 포도뮤지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