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로 부활한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 이야기’

사진: 엣나인필름

오즈 야스지로.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더불어 일본영화 3대 거장으로 꼽히는 그가 남긴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동경 이야기>가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다. 10월 9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극장 상영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동경 이야기>는 가족, 삶, 인생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오즈 특유의 절제된 연출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 영화는 “다다미 쇼트”로 대표되는 오즈만의 카메라 앵글과 정교한 미장센을 통해, 일상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풍부한 순간을 캔버스처럼 담아낸다.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여백 속에 감정이 스며들고, 그 감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진다.

사진: 엣나인필름

1953년 첫 개봉 후에도, 오즈의 작품은 서구 영화계에 강렬한 충격을 남겼다. 런던영화제에서의 상영을 시작으로, 2012년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로 선정되면서 그 명성을 확립했다. 빔 벤더스, 짐 자무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 또한 오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할 만큼, 오즈는 세대를 넘어선 영화계의 스승이다.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한층 더 선명해진 화질과 풍성한 사운드로 오즈의 미학을 재조명한다. 리마스터링 포스터는 마치 오즈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미니멀한 여백의 미와 사색을 담아내며, 다시금 그의 작품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해돋이가 정말 장관이었다

영화 속 아버지의 대사처럼, 삶의 텅 빈 공간 속에서 느끼는 순간의 감동은 이번 개봉에서도 그대로 살아 숨 쉴 것이다.


인사이트

오즈 야스지로는 단순한 일상에서 복잡한 감정을 끌어낸다. 영화가 아닌 ‘감정의 풍경’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4K 리마스터링은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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