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풍경을 넘나들다 《The Mindscape》

심상풍경 전시
  • Date: 2024. 08. 16 – 09. 21
  • Place: 비비안초이갤러리 청담
  • Location: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85길 30, 2F
  • Hours: 화–토 13:00 – 18:00 (9.4 ~ 9.7 휴관)
  • Contact: 02-2088-3566

비비안초이갤러리 청담에서 2024년 8월 16일부터 9월 21일까지 열리는 《The Mindscap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심상 풍경: 미지와의 조우)》 전시에서는 김연수, 민혜원, 임상빈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 전시는 작가들이 개인적, 사회적 감정을 자신만의 내면적 풍경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과거와 현재의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아내며, 익숙한 일상 속 풍경을 낯설고 서정적인 공간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경계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주제를 통해 동시대의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김연수, 무지개를 머금은 숲, 72X52cm, 광목에 유채, 2021 | 사진: 비비안초이갤러리

김연수: 빛과 바람, 그 미묘한 순간을 잡다

김연수 작가는 우연히 마주한 풍경 속에서 느낀 감정을 역동적인 붓질로 표현한다. 구체적인 묘사보다 순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데 집중하며, 빛 바랜 사진처럼 스쳐가는 찰나를 포착한다. 그의 풍경은 사실적이지만, 형상은 흐릿하게 표현되어 있다. 김연수의 작품은 서양의 추상표현주의와 동양의 수묵화가 결합된 ‘유화로 그린 수묵화’라는 독특한 화풍으로, 물결의 흐름과 색감의 변화가 특징이다. 그의 화폭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하늘의 색을 담아내는 수면이 살아있다.

민혜원, 온전한 집, 2024, 린넨에 먹, 목탄, 과슈, 46X91cm | 사진: 비비안초이갤러리

민혜원: 마음의 풍경을 그리다

민혜원 작가는 감정을 반영한 풍경을 그린다. 그가 그리는 풍경은 장소의 묘사보다는 그곳에서 느낀 감정과 마음 상태를 재구성한 것이다. 일상적인 산책길에서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그 공간을 신비로운 미지의 장소로 확장해 표현한다. 민혜원은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아교칠이 되어 있지 않은 한지와 젯소 칠이 없는 황마를 사용해 먹의 번짐을 살린 몽환적인 화풍이 특징이다. 아크릴 과슈를 여러 겹 중첩시켜 깊은 색감과 텍스처를 만들어내며, 현실을 초월한 새로운 세계를 제시한다.

임상빈, 경복궁 II, 2006, Lambda print, Diasec, 101.6×168.6cm | 사진: 비비안초이갤러리

임상빈: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다

임상빈 작가는 자연과 도시, 전통과 현대, 사진과 회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관계와 충돌을 작품에 담아낸다. 그는 서울 도심 속 친숙한 건축물과 풍경을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왜곡하고 재구성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그의 ‘재촬영 풍경’ 시리즈는 사진을 다시 촬영해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임상빈은 이미지가 범람하는 현대 사회에서 현실과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며 그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각 작가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미지의 세계를 통해, 관객에게 일상적인 풍경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정의 여행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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