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ate: 2024. 08. 21 – 10. 10
- Place: PKM 갤러리
- Location: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 Hours: 화–일 10:00 – 18:00 (월 휴관)
- Contact: 02-734-9467
PKM 갤러리가 오는 8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유영국의 개인전,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를 연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그가 남긴 유화 34점과 함께, 그가 걸어온 예술가의 길을 조명하는 아카이브 자료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의 작품이 어떻게 중용의 미학을 담아냈는지 탐구하는 기회다.

유영국은 자연 속에서 예술과 삶의 본질을 찾으려 했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서양 추상미술과 한국 전통 자연관을 독창적으로 결합했다. 그의 그림 속 산은 웅장하면서도 평온하고, 바다는 유동적이면서도 영원한 모습을 담고 있다. 숲의 복잡한 질서 속에서 인간 사회의 조화와 균형을 찾을 수 있다.

© Yoo Youngkuk Art Foundation, PKM Gallery

© Yoo Youngkuk Art Foundation, PKM Gallery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중용’이다. 중용은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상태로, 유영국의 화폭에서는 그 미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의 기하학적 구조와 유기적 형태가 만나면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그려낸다. 대담하면서도 온화한 색채의 조화는 중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유영국은 일본 도쿄문화학원에서 수학한 후, 한국과 일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전후 한국 현대미술을 이끈 그는 타계 전까지 15번의 개인전을 열며, 자유미술가협회전 최고상과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최근 베니스에서 열린 그의 첫 유럽 개인전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중용의 미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자연과 추상, 그 사이의 황금 균형을 찾은 유영국의 세계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