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박물관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연계전시 《잠들지 않는 이들을 위한 노래》

  • 전시명 잠들지 않는 이들을 위한 노래, Nocturne
  • 기간 2025.08.29 – 10.12 (10.6~7 휴관)
  • 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 1층 (전남 무안군 청계면 영산로 1666)
  • 시간 10:00 – 17:00 (일, 월 휴관)
  • 기획 시스터후드

한국 수묵의 전통적 미감이 동시대의 감각과 만나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목포대학교박물관에서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연계전시 《잠들지 않는 이들을 위한 노래》는 이 질문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응답이다.

이번 전시는 39세 이하 작가 19인이 참여해 회화, 입체, 설치를 아우르는 약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수묵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한 전시는, 먹과 종이라는 전통 매체를 현재적 감각과 실험 정신으로 재구성하며, 기억과 망각, 현존과 부재, 추상과 구상의 경계에서 새로운 사유의 장을 연다.

권세진 <두개의 파도> 2 Wave, 2025, 캔버스, 한지에 먹, 145x112cm

“잠들지 않는 이들을 위한 노래”

전시 제목은 과거·현재·미래가 교차하는 시간의 층위를 상징한다. 먹의 번짐과 붓의 흔적, 종이의 결은 단순한 미학을 넘어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흔적으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에서 수묵은 ‘형태를 구하되 형태에 머물지 않는다’는 본질을 동시대적 언어로 증명하며, 전통을 고정된 과거가 아닌 ‘지금 살아 있는 사건’으로 드러낸다.

참여 작가와 주요 작품

곽아람의 〈Look From Above 4〉는 위성사진 시점으로 도시와 인간의 불안을 재구성하며, 권세진의 〈두 개의 파도〉는 겹쳐진 파도의 흐름 속에 시간의 이중성을 담아낸다. 권소영의 〈영원한 숨결〉은 빛과 바람이 스며든 생생한 자연의 순간을, 나지수의 〈이름으로부터〉는 관계의 얽힘과 인류 공동의 감각을 드러낸다.

노한솔은 사회적 언어와 규율을 수묵과 텍스트로 변주하고, 로지은은 병아리와 어미 닭의 관계를 통해 순환과 탄생을 은유한다. 박예림은 모래와 먹의 결을 교차시켜 자연의 변화를, 박지영은 버려진 먹 찌꺼기에서 새로운 추상을 길어낸다.

양지오는 초현실적 은신처를, 유초원은 건조한 수풀의 세밀한 결에서 생명의 흔적을 포착한다. 윤준영은 건축과 자연의 긴장을 시각화하고, 이은경은 사회적 차별의 언어를 몸짓과 표정으로 재구성한다. 이은지는 덩굴의 성장 과정을 화첩과 설치로 확장하고, 이해천은 독수리의 사냥 장면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탐구한다.

장우길은 사소한 사물들을 ‘같은 시간’ 안의 순환으로 묶고, 정덕현은 동일한 정물에 다른 제목을 붙여 의미 생성의 과정을 드러낸다. 조민아는 불확실한 세계 속 인물들의 침묵과 긴장을 그려내며, 현승의는 아름다운 풍경 속 감춰진 개발과 상흔을 응시한다. 황규민은 네팔의 성스러운 돌과 주문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정덕현 <강박이 있는 정물> 2020, 종이에 연필, 먹, 호분, 겔미디엄, 91x91cm

수묵, 동시대적 확장을 묻다

《잠들지 않는 이들을 위한 노래》는 수묵이 오늘날 어떤 언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를 묻는 실험이자,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현장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2025 신진작가 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되며, 전시 기간 중 국립목포대학교 재학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도 마련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맞물려, 수묵의 철학적 깊이와 젊은 예술가들의 도전이 어우러진 장면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자료 제공 시스터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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