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모자이크》

모자이크가 가진 2000년의 예술적 유산이 첨단 미디어아트와 만나 서울을 찾는다. 이번 전시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기획했으며, 이탈리아 외교협력부와 마지스터 아트가 연출한 몰입형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로마, 폼페이, 라벤나, 팔레르모 등 이탈리아 8개 도시의 모자이크 예술을 현대적 기술로 재해석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이탈리아의 독창적 미학을 한눈에 조망한다.

전시는 7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이탈리아 북부에서 남부까지 이어지는 각 도시와 지역의 모자이크 작품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로마와 폼페이 섹션은 고대 로마의 화려한 모자이크를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라벤나 섹션은 비잔틴 양식의 섬세한 모자이크를 통해 동서양의 융합이 빚어낸 화려함을 느끼게 한다.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소장한 ‘파르네시나 컬렉션’ 작품도 전시에 포함되어, 현대 모자이크가 과거와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폼페이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저택 중 하나인 파우누스의 집의 모자이크를 통해 역사가 드러난다. 수천 개의 테세라가 모여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3세를 물리치는 이수스 전투를 증언한다. 교차하는 창들, 땅에 떨어진 무기와 그 무기에 비친 모습, 앞으로 내달리는 말들, 쓰러진 사람들의 광기나 공포에 사로잡힌 표정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Battaglia di Isso, 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Napoli, Napoli, Italia(© Ministero della Cultura – 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Napoli. Foto: Luigi Spina) 

이탈리아 모자이크는 단순히 장식적 요소를 넘어, 지역적, 시대적 특색을 담아내며 이탈리아 문화유산의 심장부를 이룬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모자이크의 서사를 기술과 감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의 깊이를 전달한다. 특히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순회전이기에 더욱 뜻깊다.

서울 KF갤러리에서 2025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시와 관련한 정보는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KF의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적 아름다움을 통해 양국 간 140년의 우정을 기념하며,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료 제공 주한이탈리아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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