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MIMESIS AP9: 유포리아 Euphoria》
- 작가 신준민, 이세준, 정유미
- 기간 2025. 04. 02 – 2025. 06. 29
- 장소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 시간 10am – 7pm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2025년 6월 29일까지 《MIMESIS AP9: 유포리아(Euphoria)》 전시를 선보인다. 회화의 형식을 실험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신준민, 이세준, 정유미의 신작이 1~3층 전관에 걸쳐 펼쳐진다. 이 전시는 ‘강렬한 기쁨의 상태’라는 의미의 유포리아를, 감각의 언어로 번역해낸 세 작가의 조형적 탐구를 통해 회화 그 이상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미메시스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아홉 번째 기획으로, 35~45세 세대의 작가들이 예술가로서 사회와 현실에 응답하는 회화적 실험의 결과물이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회화들은 현실의 이미지가 아닌, 일상과 감각의 또 다른 차원을 마주하게 한다. 작가들이 그려낸 유포리아는 추상적 감정을 넘어, 공간 자체를 감각적으로 변형시키는 경험을 제공한다.
신준민: 폭발하는 빛의 감정
신준민은 야구 경기장의 조명 아래 분출하는 빛과 감정의 입자들을 그려낸다. 인공광의 하얀 폭발은 환호성과 열기로 뒤섞이며 화면 위에서 물리적으로 발화된다. 감정을 터뜨리는 듯한 붓질은, 그 자체로 회화이자 몸짓이며 소리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빛은 작가가 현실을 감각적으로 번역하는 언어이자, 잠재된 정서의 시각적 표상이다.
이세준: 끝없이 이어지는 이미지의 조합
이세준은 끝말잇기처럼 이미지를 이어 그리고, 다시 조합한다. 회화는 그의 일상, SNS 피드, 스쳐간 장면이 쌓인 아카이브이자 하나의 픽션이다. 정제된 단일 서사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이미지의 집합이 그의 작업을 구성한다. 각각의 캔버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세계이면서도 그 자체로 완결된 개체가 된다.
정유미: 바람과 소리의 붓질
정유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을 그린다. 부드럽고 섬세한 선들은 바람처럼, 휘파람처럼, 가볍고 유영하는 흐름을 만든다. 자연과 연결된 무경계의 풍경은 관객을 이질적인 자유의 감각으로 이끈다. 작가의 붓 끝에서 형성된 세계는 공기처럼 가볍지만, 그 안에는 경계에 대한 깊은 탐색이 자리하고 있다.
《유포리아》는 이들 세 작가가 만들어낸 회화적 세계와 관객의 감각이 교차하며 탄생하는 공간이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이 전시에서, 관객은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료 제공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사진 임장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