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ate: 2024. 07. 11 – 2024. 09. 28
- Place: 소울아트스페이스
- Location: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30
- Hours: 화 – 금 11:00 – 18:30 | 토: 12:00 – 17:00 (일, 월 휴관)
- Contact: 02-2088-3638
최영욱의 달항아리는 흙과 사람의 체온으로 빚어진 둥글고 넉넉한 자태를 평면으로 옮겨, 어떤 공간에서도 기품 있고 차분한 아름다움을 발한다. 달항아리와의 첫 만남에서 그는 ‘작은 흠과 변형된 색, 비정형의 형태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All is Well’이라는 타이틀처럼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감상자에게 위로와 안식을 전하고자 한다.

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통해 비워냄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그는 ‘채움은 비움에서 비롯된다’는 이치를 작품으로 보여준다.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지친 이들에게 달항아리와 조용히 만나는 시간을 통해 깊이 있는 질서의 덕목을 일깨워준다.
작가의 작품 속 빙렬은 하나의 인생으로 비유된다. 촘촘하게 그려낸 선들은 삶을 영위하며 만나는 인연과 순환하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상징한다. ‘내가 표현한 이미지는 내 삶의 기억과 이야기들이다’라는 그의 작업노트처럼, 인생의 영원한 관계성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전시작 중에는 달항아리와 함께 산수화가 그려진 작품도 있다. 높이 180cm의 대형 캔버스에는 항아리의 실루엣 대신 빙렬로 가득 채운 작품도 선보인다. 미니멀해진 작품은 캔버스 밖 하얀 벽면으로까지 확장되는 느낌을 준다. 또한, 무반사 아크릴 액자 속에 두 개의 캔버스가 흑과 백의 대비를 이루며 달항아리의 형태가 서서히 드러나는 작품도 있다. 달항아리를 변주해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배경색에 차이를 두어 여러 톤을 만들어내며, 색의 대비를 통해 조화와 통일성을 부여한다.
작가 소개
최영욱(b.1964~)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국내외에서 40여 회 이상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그룹전과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필라델피아 뮤지엄, 스페인 왕실, 빌 게이츠 재단, 룩셈부르크 왕실, 유엔 녹색기후기금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2010년 빌 게이츠 재단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면서 큰 이슈가 되었고, 각국의 오피니언들도 그의 작품을 주목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미술 신탁 NFT를 발행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