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2024. 09. 10 – 2025. 03. 30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주소: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 시간: 화-일 10:00 – 18:00 (1/1, 월 휴관)
- 티켓: 2,000원
- 문의: 02-2188-612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는 특별전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아더랜드》가 9월 10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더그 에이트킨, 에이샤-리사 아틸라,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작품을 만날 절호의 기회다.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5년 동안 소장한 작품을 바탕으로, 뉴미디어 예술의 경향과 함께 기증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도시와 바다가 만나는 세계, 더그 에이트킨의 <수중 파빌리온>
더그 에이트킨은 미국 캘리포니아 카탈리나 섬 해저에 설치한 세 개의 파빌리온을 기록한 작품 <수중 파빌리온>으로 도시 풍경과 자연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에이트킨은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던 실력파 작가로, 그가 담아낸 바다의 아름다움과 환경 문제의 메시지를 입체적인 사운드와 함께 원형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공간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관객을 깊은 바닷속으로 데려가 자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게 한다.

가문비나무로 본 자연과 인간의 관계, 에이샤-리사 아틸라의 <수평-바카수오라>
핀란드 출신 아티스트 에이샤-리사 아틸라는 대형 스크린에 수평으로 투사된 13미터 가문비나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바카수오라’는 핀란드어로 ‘수평’을 뜻하며, 이는 자연을 향한 시선을 재정립하자는 작가의 제안이다. 자연을 정복 대상이 아닌 공존의 존재로 바라보도록 유도하는 아틸라의 작품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난 ‘아더랜드’를 구현한다.

정물화의 한계를 깨다,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정물 3>
제니퍼 스타인캠프는 3D 애니메이션 기술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정물화 <정물 3>을 창조했다. 꽃과 과일이 거대한 스크린에서 마치 우주를 떠도는 것처럼 보이며, 전통적인 정물화의 경계를 허문다.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시간의 덧없음 대신 영원한 생명력을 담아낸 이 작품은, 화면을 초월한 생동감을 선사하며 또 다른 ‘아더랜드’로 우리를 초대한다.
명상적인 몰입과 체험을 위한 전시 공간
이번 전시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선다. MMCA는 관람객이 작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각 작품에 특화된 공간을 연출했다. 에이트킨의 작품은 원형 전시실의 박스 구조를 통해 깊이 있는 해양 경험을, 아틸라의 작품은 거대한 가문비나무의 스크린을 통해 흔들리는 자연의 촉각적 자극을, 스타인캠프의 작품은 8미터 스크린의 자유로운 공간을 통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아더랜드’를 구현한다.
자료 제공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