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2025

도시는 흐르고, 예술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올해의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는 그 흐름을 정면으로 되묻는다.

2025년 9월,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5)는 <광란의 유턴>이라는 도발적인 특집 타이틀 아래, 이 축제는 지금 이 세계의 흐름을 예술의 언어로 읽고, 다시 쓰고, 전복한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18건의 공연, 38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대학로예술극장, 은평문화예술회관, KOCCA, 청년예술청, 서강대 메리홀 등 서울의 주요 예술 거점에서 이어진다.

주목: 광란의 유턴

정치적 후퇴, 극단화된 사회, 퇴행하는 세계. <광란의 유턴>은 이러한 시대 흐름을 무대 위에 옮겨낸다.
자메이카 출신 하랄 베하리의 퀴어 정체성을 다룬 <Batty Bwoy>, 이란 아르민 호크미가 쉬라즈 예술제를 추억하며 구성한 <Shiraz>, 이스라엘 오를리 포르탈 무용단의 <폐허>, 스페인 안토니오 루스 컴퍼니의 전쟁서사 <Pharsalia> 등 현재를 직시하는 다섯 개의 작품이 이 특집을 구성한다.

그중에서도 벨기에-한국 공동작업인 <HOUSTON, WE HAVE A PROBLEM>은 우리 안의 ‘벽’을 무너뜨리는 질문을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로 중심을 잡는다.

1830_© Jose Caldeira

국제합작은 지금의 세계를 직조한다

  • 헝가리 죄르발레단 & 무트댄스의 <BE-MUT – Romance> & <Mirror>
  • 호주-한국 공동 안무 솔로 릴레이 <두물머리>
  • 튀르키예 BİZ 플랫폼의 <우리(WE)>

이 작품들은 국가 간 예술적 경계를 넘고, 기억, 감정, 정체성이라는 공동의 지점을 탐색한다.

© Murat Dürüm

밤과 몸, 그리고 다시 쓰는 신체성

  • 포르투갈 CRL의 <Noite>: 밤이라는 존재의 그림자 속에서 발견하는 정념
  • SAL의 <Bad Spicy Sauce>: 성(性)과 신체의 화학적 흔적을 해부하는 무용
  • 폴란드 라모나 나가브친스카의 <Body Parts>: 얼굴이라는 문화적 표면 아래 잠재된 감정과 억압
  • 브라질 비토르 하마모토의 <Missing names>: 사라진 이름, 익명의 몸들

이 작품들은 현대 무용이 감각적 언어로 어떻게 사회적 금기와 감정을 드러내는지 보여준다.

전통, 다시 말하다

김정원 예술감독_동래학춤 사진 © 동래학춤 보존회

올해부터 SIDance는 전통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 <전통은 ㅁ다>를 선보인다.

  • 동래학춤보존회의 <예의 깃>
  • 대한민국명작무협회의 <죽림구현도>
  • 강요찬의 <Hak>

이 무대는 전통이라는 시간의 흐름과 현대라는 시공간이 만나는 교차점을 탐색한다.

경단남녀, 무대로 돌아오다

올해 시댄스의 또 하나의 도전은 ‘경력단절 무용수’들의 복귀다. 춤을 멈췄던 시간은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서사였다. 하선애의 <“착한 마녀? 나쁜 마녀?”>, SOS 함께 나누기의 <서로에게>는 다시 움직이는 몸들, 다시 시작하는 무대에 대한 응답이다.

🎟️ 예매 정보

  • 1차 예매: 7월 22일부터
  • 2차 예매: 8월 1일부터
  • 예매처: 인터파크,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서울남산국악당
  • 자세한 정보: sidance.org

자료 제공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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