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 and Hard》: 인간의 몸, 그 경계를 넘다

  • 기간: 2024. 09. 02 – 10. 19
  • 장소서정아트 서울
  •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47길 12 1동
  • 시간: 10:00 – 18:00 (일 휴관 / 추석 연휴 9.16 ~ 9.18 휴관)
  • 문의: 1644-1454

서정아트 서울에서 진행 중인 단체전 “Soft and Hard”. 제목을 보면 어떤 모호한 경계에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이번 전시는 8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모여, 인간의 ‘몸’을 새로운 시선으로 탐구한다. ‘존재성’과 ‘신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 앞에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 전경 (사진: 서정아트)

신체는 왜 중요한가?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신체는 그 자체로 예술의 큰 화두였다. 고대 조각에서부터 현대의 디지털 미디어까지, 신체는 항상 예술의 중요한 소재였다. 그런데 21세기 지금, 우리는 그 신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 전시에서는 ‘탈신체’, ‘유기체와 무기체’ 같은 복잡한 논의도 등장하지만, 그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여전히 신체의 본질에 있다.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인간의 몸은 소프트웨어이자 하드웨어로 기능하고 있다.

8인의 시선으로 본 ‘몸’의 이야기

각각의 작가가 바라보는 신체는 모두 다르다. 토마스 팰러리 그로건은 인체의 움직임을 조각과 미디어를 결합해 표현하고, 파브릭스 사민은 ‘가시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신제현은 한국 사회의 모순과 개인의 경험을 직관적으로 풀어내며, 파리스 야후스티디스는 하이퍼리얼리티에서 영감을 받아 신체를 시각화한다. 이미정은 얼굴 이미지를 유연하게 해석하고, 임창곤은 뒤틀린 근육을 변형된 화면에 담는다. 장서영은 신체의 시간성과 존재를 강조하며, 신체의 수명이라는 개념을 시각화한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만들어진 23점의 작품은 몸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를 비추며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체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많다.

전시 전경 (사진: 서정아트)

몸이 그리는 우주

이번 전시의 기획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 큐레이터인 채병훈이 협력했다. 그 덕에 전시의 구성도 탄탄하고, 현대 미술의 깊이 있는 논의들을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전달한다. 동시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신체’라는 주제는 결국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이며,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주제다.

예술에서 신체는 끝없는 이야기다. 때로는 미지의 영역, 때로는 친숙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답하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이다.

전시 전경 (사진: 서정아트)

인사이트

몸은 예술에서 시작되었고, 예술은 다시 몸으로 돌아온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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