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2024. 10. 04 – 2024. 10. 30
- 장소: 오래된 집 (캔 파운데이션)
-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18길 16
- 시간: 월-토: 10:00-18:00 (일 휴관)
공간은 늘 우리에게 안정적이고 견고한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현대 사회에서 공간은 점점 더 유동적이고 불안정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이번 전시 ‘어디에도 없는, 어디에나 있는 Nowhere yet Everywhere‘는 이러한 변화하는 공간의 속성을 탐구하며, 한때 머물렀던 장소들이 가진 감정과 기억을 끌어온다.


이번 전시에서 은희경 작가는 서울과 네덜란드, 두 나라에서 경험한 장소들을 교차시키며, 그 속에서 형성된 내밀한 기억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전시장은 두 개의 집이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통해, 각기 다른 공간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관객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공간에서 사적인 기억과 공적인 변화를 오가며,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다시 묻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전시가 열리는 성북동 ‘오래된 집’은 그 자체로도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는 특별한 장소다. 은희경 작가는 이곳에서 공간의 물성과 감정, 그리고 그 변화의 흐름을 한데 모아놓는다. 우리가 마주하는 이 장소는 단지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시간과 기억, 그리고 감정이 엮인 서사로 채워져 있다.

공간의 삶과 개인의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번 전시는, ‘거주한다’는 것이 단순한 물리적 의미를 넘어 어떤 깊이를 가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공간은 그 자체로도 생명을 지닌 존재이며,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