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 개인전 《욕시사회 欲視社會》 : 욕망의 시선, 가면의 자유

  • 기간 2025. 04. 02 – 2025. 04. 19
  • 장소 김정숙 갤러리
  • 위치 인천 중구 월미로 266 월미도베네키아더블리스호텔 2층
  • 시간 매일 10:00 – 18:00

가면은 숨기기 위한 것일까, 드러내기 위한 것일까?
이주연(Zuyeon Lee)의 회화는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익숙한 공간 속 경직된 말탈 인물들로 시작해, 광활한 무대(없음) 위에서 욕망의 시선으로 탈바꿈한 이들의 이야기. 《욕시사회 欲視社會》는 그 거대한 전환의 기록이다.

이번 전시는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Kim Jung-sook Gallery에서 2025년 4월 2일부터 4월 19일까지 열린다. 이주연은 더 이상 사회적 가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녀의 캔버스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말과 인간, 야성과 의식을 넘나드는 자유의 은유다. 눈에 띄는 점은 그들이 ‘어디’에 있느냐보다, ‘무엇’을 응시하느냐에 있다.

그들의 시선은 바깥을 향한 욕망이 아니라, 나를 향한 직시다. 작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내면의 모습을 솔직하게 응시한다. 배경은 사라지고, 무대는 없어졌으며, 그 자리에 등장한 건 오직 나와 너의 에너지, 그리고 그 에너지가 뒤흔드는 관계의 장이다.

욕시사회 欲視社會#4 2024, 종이(한지)판넬에 분채, 아크릴, 145x112cm

이 전시는 ‘사회적 무대’가 아닌 ‘욕망의 평원’ 위에서, 각자의 방향으로 달려나가는 존재들의 가면극이다. 누가 주연이고 조연인지조차 의미 없어지는 곳. 그러니 이주연의 회화를 본다는 것은, 보는 나 자신을 새롭게 구성하는 일이기도 하다.

욕망은 억눌러야 할 감정이 아니다. 이주연은 그것을 ‘시선’으로 다시 쓴다. 본다는 욕망, 보이고 싶은 욕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보고자 하는 욕망. 《욕시사회 欲視社會》는 그 본능적 충동을 억제하지 않고, 마침내 해방된 시선으로 응시할 수 있게 한다.

이주연 작가

자료 제공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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