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수묵별미水墨別美: 한 ·중 근현대 회화》

"사철의 외로움을 환기하여요."
늘 푸른 이의 두꺼운 말이 먹빛으로 피었다.
"사철의 외로움을 환기하여요."
늘 푸른 이의 두꺼운 말이 먹빛으로 피었다.
설령 툇마루 뒤 고목이 반으로 갈라져도 물론 성한 밑동이야. 그 땅 밑의 세계가 일정한 수량으로 유지되는 건 비단 해묵은 현상일까.
‘미의식의 순환은 거절 없이 이루어지는 듯하다.’
그래도 그 구덩이는 실제더군요.
당분간은 번안한 가을이다.
“터무니없는 근황을 빚던 이의 표정은 바닥에 닿았다죠. 그의 포름은 참 딱하게 되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첫 번째 조소(嘲笑).
어쩐지 연락이 올 때가 되었는데, 깜깜무소식이라 했다. 약은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
게으름. 그리고 거섶안주.
무너지는 행위로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