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온에어갤러리 11인 그룹전 《Uncarved》

"비록 나는 이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이것뿐만 아니라 모두를 이해하게 될지도 몰라"

"비록 나는 이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이것뿐만 아니라 모두를 이해하게 될지도 몰라"

시간의 양은 시기적절한 과포화를 이루었다.

무량하게 쏟아지는 비에 소매는 젖었다.

기나긴 세월의 입장에서 여느 봄에 피고 결국에 지는 꽃의 반복을 들여다보는 것 같을지도 모른다.

분에 넘칠 정도로 어려워하였다.
하얀 숨들을 판이하게 바라보았다.

'피고 지는 들꽃의 낮음은 넋 잃은 비석일 터이니, 나의 기념은 어디서 가득 명(命)을 쥐나.'

누군가의 밤은 항상 이렇다고 한다. 그의 뒤탈이 사뭇 거룩하길 바란다. 한참이나, 나 뜻 없이 웃고.

수포로 돌아가는 길조차 헤맨 까닭은 도시 계획을 삼켰기 때문일까.

물음이 잃은 음은 어느 그믐에 걸터앉아 불분명하게 반짝이는 표현을 음영하는가.

"장면에 귀속된 휘하( 麾下)는 어디서 작대기를 이어받아 삶을 지탱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