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pooloopooloop》 이예원, 정지원, 주하연 3인전

짐작할 수 없는 크기가 꼭 그와 같은 시간을 닮아 뻣뻣하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렀다고.

짐작할 수 없는 크기가 꼭 그와 같은 시간을 닮아 뻣뻣하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렀다고.

아무도 모르는 곳이 나에겐 몇 있어, 그중 하나를 신중하게 고른다.

흐름 앞에서 멍든 신체가 유독 가물거렸다.

나보다 앞선 존재를 향한 타성, 양지바른 곳에 눕고.

늘어난 가짓수. 부르튼 관절.

‘먹고 사는 일에 갇힌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했지만, 순간의 반도 흐르지 않았다. 생각은 때로 그르다.’

허구 없이 잠록하다

가짓수 없는 고립은 당연하다시피 적수가 없었고, 어떤 위기도 없이 천천히 늙어갔다.

떨림은 충동과도 같고. 움푹 파인 집단이 서서히 회로를 돌린다.

한평생 온건한 성격은 알고 보니 뭇 과격들과 어울렸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