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졸업전시 리뷰 Vol.1] 《무게 / 정지원》

당분간은 번안한 가을이다.

당분간은 번안한 가을이다.

“터무니없는 근황을 빚던 이의 표정은 바닥에 닿았다죠. 그의 포름은 참 딱하게 되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첫 번째 조소(嘲笑).

어쩐지 연락이 올 때가 되었는데, 깜깜무소식이라 했다. 약은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

게으름. 그리고 거섶안주.
무너지는 행위로의 고백.

예정에도 없던 여정에 끝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목적지를 엎어 도로에 그치게 한 이가 미적인 슬픔을 토로할 때, 난 모든 게 처음이었다.

그는 몹시 곤란한 자기 표정을 남일이라도 된 듯 바라보았다.

가득한 나를 희구에 묻소

횡단보도의 얼룩은 비교적 따사로운 언사. 이윽고 먼 언동이 튼다.